<두만강변 이야기, 54> 장학생 상담장의 이런모습 저런모습

시간은좀지났지만모두들1층의축하오찬장에서3층의상담장으로올라가는데다리가

천근만근무겁고힘이드는데학생들은가볍게앞서올라가기도하였다.

몇명인가학생들이곁에서팓도잡아주고뒤에서따라주니몸은무겁게올라왔지만마음만은

가볍게나르는기분으로상담장에들어셨다.

조경섭회장님의기도로시작된장학생상담회는전과는다른기분으로진행해보자고좌석을

네모로둘러앉게만들어서로바라볼수있도록하였고무슨말이고하고싶은말은다하라는

조경섭회장의말씀에학생들은한마디라도더나누고싶어하는분위기로변해갔다.

방문단의어느분은필기구를준비하고있었으며심인태사장은진행되는과정을카메라에담기에

바쁘게움직였었다.

어린학생들부터이야기가시작되었는데도문시제5중학교2학년생인김문걸학생이일어나서지금

까지는엄마와두식구가정답게살며공부해왔는데엄마가갑자기어느날한국으로재가해가셔서

지금은혼자서밥도지어먹고빨래도하고청소도하는데공부하는시간을많이뺏기고있다며씁쓸한

웃음으로말을마치는데방문단의누군가가목이메이는지헛기침을하는분도계셨다.

훈춘의김국화학생은미국훈사회에서학자금을지원해주어서걱정없이공부를하면서그동안허약

하신보무님을바라보면서어서장성하여부모님의고생을덜어드리고싶은마음에공부열심히하고

있다고하였으며,도문에서올해장춘에있는대학교로진학하는김단화학생은장춘으로떠나야하

겠는데집을나간남동생은소식이없고10여년을병석에계신아버지를혼자두고가려니발길이

떨어지지않는다며말을끝까지잊지못하였다.

북경과학기술대학교에2학년이되는조동훈학생은80세의할아버지를돌봐줄사람이없어서

양로원에보내드리고북경으로떠나야겠는데영마음이진정되지않는다며울먹였었다.

최영걸학생은대학에진학하면서학비부담이제일로큰걱정이였었는데미국훈사회의조은성

여사님과현경옥여사님이특별장학생들의길을열어주셔서그은혜로공부를잘하고있다며

고마운마음을보이기도하였다.

장학생상담회의마지막을장식하는시간에장학생들에게꼭해주고싶었던말을전해주었다.

사람들이살아가면서자신이살고남어지로남을돕는것보다는자신에게꼭필요하지만함께

나누어쓰려는사람의정성이더소중한것이며,장학생들이의례적인인사치례의고맙다는말

보다는진실로마음속에서울어나오는가족같은마음으로후원자들께고마운편지도보내드리

면후원자들이많이좋아하실것이라고일렀었다.

미국훈사회의장학생들이있는곳에서는언제나사랑이있고사로돕는마음이있었으면좋겠으며

소식도없이떠나가는사람이되지않기를바란다고도하였다.우리미국훈사회어른들은항상

기도가운데서우리장학생들을생각하며살아가고있다는것을잊지말기를당부하기도했었다.

끝맺음을해주시는조경섭회장님의모습에서도아쉬움이였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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