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변 이야기, 61.> 신뢰의 재회

대개의사람들은업무상의인연이끝나면그간에쌓였던정정도는가볍게잊고버리는

것이이시대의인심인가본데훈춘을떠나연길로전출한몇사람들이지난날의인연이

소중하다면서꼭만나보고싶다며연길에자리들을만들었었다.

백산호텔에짐을풀었는데저녁시간에연변조선족자치주경제담당고걸부주장이만찬을

준비하고초대해주어서반갑게만나서손을잡고끌어안으면서오랫만의반가움을나누었다.

이자리에는수청강주정부의사법-공안담당부주장도합석할에정이었으나정부의다른일

로못나와서네일아침에호텔커피숍에서라도만나서차라도대접하고싶다는연락이있었다.

푸짐한만찬을나누면서미국훈사회가태동될때부터지금까지우리와함께마음을나누어온

고걸부주장이기에우리들에게는소중한분이였었고이분이우리미국훈사회의사업을이해하고

도와주었기에기쁜마음으로오늘까지훈춘을마음의고향으로지켜올수가있었음에오늘의이

자리가한없이고마웠고뜻있는자리로받아들이게되었었다.

언제나처럼이분과의만남은오랫만에만나는가족간의상봉같은감정이었으며이분과의이야기

속에서는살아온옛이야기며두만강변으로흐르는이야기들이주류를이루고있었다.

앞으로도훈춘은떠나왔지만미국훈사회의장학생들을가족처럼살펴달라고부탁을하니자신의

마음이우리들의마음이고우리들의땀방울이자신의땀방울이라며,조선족학생들을자식같이

걱정해주고도와주어서고맙다는인사를몇번인가하였었다.

고걸부주장은술을못하는우리미국훈사회임원들에게술좀해서술친구가되어달라고요청을

하는데우리들은건강을위해서술을그만마시라고권하면서한바탕웃으며넘겼었다.

다음에도언제고연길에왔다가찾아주지도않고슬적가면안된다며우리들의만남처럼아름답고

귀한만남은이세상에서찾아보기어려울것이라며자리를끝냈었다.

9년세월을한결같은마음으로서로교통하면서신뢰하는친구로남어준고걸부주장에대한고마운

마음을깊이새기면서돌아셨다.

다음날아침식사를이른시간에마치고커피숍에서만난수청강주정부사법-공안담당부주장은그큰

몸집으로반겨포웅을하면서식사를나누어야되는데여의치못하다며커피로라도정을나누잔다.

수청강부주장도미국훈사회의시작과함께우리와길고도긴세월을동고동락해온분으로서중국인이

지만조선족을위해열정적으로일하는분이었다.

수청강부주장은영어도어느정도구사하여때로는직접의사를소통하기도하지만주로허룡주임이

통역을많이해주는편이였다.우리일행은다음일정을위해서바로자리에서일어나아쉽게혜여

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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