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변 이야기 69.> 귀로의 휴식

톱니바퀴처럼돌아가는훈춘에서의일정을마치고훈춘을떠나려는데장학생들이호텔

현관앞으로따라나오면서어떤녀석은내손을잡고어떤녀속은내옷자락을잡으며

자갈재갈대면서할아버지미국가셔서도아프지마시고내년에도꼭다시오셔야해요.

하며어떤녀석을눈물이나는지고개를돌리며손등으로닥는다.

사진한장더찍자며길게늘어서서사진을찍고우리학생들에게너의들의고향은너의

들의것이니너의들이돌보고가꾸어야한다고교훈적인말을남기며허룡주임의차에

올랐다.허룡주임이직접운전을하고차가호텔현관을빠저나오는데박영복부시장

곁으로장학생들이모여서서손을흔들며보내준다.

훈춘시가지를빠저나오는중에욈쪽으로바라보이는서울패션타워의현대적인건물이시야에

들어오면서서운한마음이드는것이마음속에남아있는아쉬움때문이었나싶었다.

두만강변길로접어들면서푸른가로수들이더프르게보이고간간이보이는두만강물줄기들이

내마음속으로흐르는것같은마음에아무생각도없이차창밖을뚤어지게처다보고있었다.

연길시내로들어와서백산호텔에자리를잡고저녁시간에임혜영주정부문화국장이마련한

식당으로허주임과함께나가니연면의대표적인연극배우두분과함께있다가소개를시켜준다.

두분이연변에서는대표적인고참연극배우들이라는데그날의대화도연극이주무대가되었었다.

식사를마치고우리일행은하룡주임의안내로어느극장에서공연하는오페라를보러갔었다.

초대해주신그오페라의지도자가마련해주는좌석으로안내되어관람을하였는데출연진들의

열정적인고전음악이녀무용이지금까지는보지못했던그런훌륭한수준이었는데우리가조금

늦게오는바람에한참오페라에취해드는데막이내려지는아쉬움이있었다.

저런훌륭한오페라단을우리동네에초대해서양로보간센타의노인들에게보여드릴수

있다면얼마나좋을까하는생각도해봤지만꿈같은생각뿐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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