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셋째일요일은미국에서"아버지날"로정하고한세상힘겹게굽은허리한번
제대로펴보지못하고가정과가족들을지켜온아버지들의헌신을기리며푸짐한
잔치로위로해드리는날이다.어머니날에는카네이션을달아주고어머니의노래도
불러드리며감사를드리지만아버지들에게는달아줄꽃도없고불러드릴마땅한노래
도없으니아버지들은소외되는기분에조금은서운하겠지만그래도아버지날이나마
있으니위로를삼어야지어쩌겠는가…..
허지만아버지날에도그날을기리고상징하는꽃이있단다.우리들집마당이나길가
의잡초덤이속에서도노랗고당당하게피어자라는민들레가아버지날의상징꽃이란다.
잔디에피어날라치면집주인에뽑혀버리고길가에피어있는민들레는오가는사람들의발
길에체이고부러지면서도옆으로다시솟아나와꽃을피우는강인한생명력의민들레가
험한세상살아남으려고꿋꿋하게일터를지키는아버지들의그정신과일치한다고민들레를
아버지날의상징꽃으로삼었단다.
꽃기둥이연약하고꽃잎이연해서꺽어아버지의옷자락에달아드릴수는없지만다음부터
는아버지날에악세사리로예쁘게부롯치처럼만들어아버지들의가슴에달아드릴수있으면
아버지날을기리는마음속에한결고운민들레의정신을나타낼수있을것같다.
또한민들레가화사하게피었다가때가되면흰갓털오변신을하여가벼운미풍에도그영
근갓털을날려보내번성시키는민들레의번식력에서도교훈을찾아본다.
일년에한번그래도아버지로살아온많은세월속에축하와감사한마음을받는기쁨
을이제는민들레의갓털의자리에이른노인들과함께나눌수있어감사했었다.
할머니들이할아버지들을위해서축하의노래도불러주시고할아버지들이노래로
화답을하면서아버지들을키워가정을꾸며주신집안일들을돌아보면서어느노인은
아버지에게는마음속으로울기때문에눈물이란것이보이지않는다는말씀으로무거웠던
이민1세대들의아펐던날들을돌아보시기도했었다.
어떤노인은어려서자랄때그아버지가늘웃음으로가족들가운데서사시는모습을
바라보면서아버지가되면즐겁기만한줄알았었는데막상아버지가되고보니많은어려
움속에고이는가슴속의눈물이무겁더라는말씀을주시는데모두들숙연해지면서여기
저기서헛기침이너오니어느연로하신할머니가눈치를채시고마이크를잡으신다.
점심시간이되어양로보건센타에서제공하는특별오찬이나오면서노인들의마음은평상
을찾았으며불갈비에맛있는점심으로어려웠고힘들었던일들다덮으시고기쁨만이
흐르는어버지날축하오찬으로즐거운잔치를치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