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6.26동란을치룬지59년이나되는데노인들의마음속에는어제의아픔처럼
생생하게남아있나보다.1950년6월25일.그날은일요일이라서학생으로서혹은
직장인으로서즐거운일요일을쉬려는데새벽부터난데없는김급방송이라며구식박
스형라디오에서선잠을깨우는데북한괴뢰군들이38선전역을처들어왔다고흥분된
어조로방송을내보내고있었다.
어떤노인은전날술을좀과하게마시고잠을자다가가족들이깨워서일어났다고하시고
어느분은낚시를가려고아침일찌기일어나면서라디오를들었다고하시며,어느분은토
요일에친척집엘같다가방송을듯고집으로달려왔다고하시는데모두들그때당황하며
들으신라디오방송을생생하게기억들하신다.
나는그날소년단대원들과영종도로당일치기하이킹을갈계획으로아침일찍부터준비
를했었는데전쟁이일어났다고하여계획을취소하고우리소년대대원들의집을한바퀴
돌면서전쟁이라는소식을전했었다.그때만해도라디오를가지고있는집이흔하지않
었었기에대부분의친구들은전쟁소식을듯지못하고있었다.
라디오에서는용감한우리국군이처들어오는적군을여기저기서물리치고있다고방송을
하는데사실은밀리고밀려서위태로운상황이였다.우리집2층의내방에서인천송도쪽으로
바라보니적기가날아와서유류저장소를폭격하는것이보였고그비행기들이시민들에게
위협비행을하면서계속유류저장소쪽에폭탄을투하하고있었다.
서울에서나오는한강인도교와철교가폭파되고피난길에는군인들과피난민들이엉키고설
켜서무작정남쪽으로만내려가는데이따금씩적군의비행기가낮게날라와서기관총으로쏘
아대면모두들논바닦이며길가로업드리는데많은사람들이죽어가는것을보면서도손길한나
나누지못하고그저빠른걸음으로피해가기에정신이없었다.
경상북도왜관까지인민군들이밀고내려가면서나라의안위가절망적이였을떼미국을비롯한
20개국가에서지원군을보내주는가운데멕아더장군의인천상륙작정의성공으로위기에서
간신이살아난우리국군과유엔군은압록강까지밀고올라갔었지만그때한겨울에중공군의
참전으로다시전체의전선에서후퇴를거듭하여용인남쪽까지밀렸다가회복하여오늘의
휴전선에까지이르고휴전협정에의해서휴전상태로지금까지이르게되었음을노인들과
나누는사이에벌써점심식사시간이되어자리를털고일어나야했다
그래서오늘의한국을전쟁종식국가로보지않고휴전상태에서의전쟁의불씨는아직남아있음
을노인들과확인을하면서만약에지금이라도전쟁이재발한다면어떻게처신하겠느냐고물으니
어느분은총을들고전선으로가겠다는분도계시고미국에서운전을익혔으니운전병으로출정
하겠다는분도계시며어느분은군의관으로,어느분은간호병으로모두들남은여생조국을위해
바치시겠단다.이것이진정한해외동포들의충정어린고국을사랑하는마음이라고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