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국민은 아무나 되나?. <41>

노인들에게일등국민이되시는길로가보자고말씀드리니,모두들일등국민의자리는

부담스러워서싫다고들하신다.바닥국민의자리는지탄의눈총이너무도강해서바

라보기도싫지만,중간쯤에서앞으로도기대보고뒤로도기대보면서사는것이마음도

편하고부담도없어서좋을것같다고들하신다.

소위정치인들이아쉬울때면이따금씩들여다보는중도실용주의노선과맥을같이하는

선택인것같은데필요에따라서또는편리한대로앞으로도섰다가조금힘에겨우면뒤로

도물러서고하면서충돌없고모나지않는삶을원하는것인가싶기도하다.

이런중도노선주의는어느편에서도확실한선을긋고비판하거나도전하기가쉽지않은

점에서는무난한선택일는지는모르지만그래도왠지상대의선명한선이보이지않는다는

점에서는아쉬움과부족감을느껴보는것은아마도확신을찾아보지못하는아쉬움에서가

아닐까싶기도하다.

일등국민의자리가왜부담이되시느냐고물으니,어느노인이말씀하신다.본래일등이라는

뉴앙스에는보다많은시선이쏠리는것이고책임감도크게부담으로안겨지는자리인데옷

하나를입어도일등국민답게입야하고,음식을먹을때도일등국민의격식에따라야하며,하

다못해말한마디를해도일등국민다운언어의선택까지신경을써가면서일등국민의자리에

연년할이유가있겠느냐시며,그저중간쯤에서이눈치저눈총받지않으며사는것이부담도

되지않고좋을것같다고들하신다.

허지만사람은늙어지면추하게보이고어떤이들의눈에는치근하게도보인다는데노년의얼마

남지않은여생을그런눈길속에서보내서야되겠는가싶은생각도스치기에,노년의단정한

모습이며,질서있는행동에무엇이던더배우고거두어서세상의주역들에게짐이아닌표본의

자리에서사는것이더바람직하지않겠느냐면서이런삶은누구나가이룰수있을것같은데어

떠시냐고물으니그런것들이모두가마음의짐이되어노년을더힘들게만든다고들하신다.

허긴이시대의노인들이라면빈곤과억압속에서허리띠를조여매며오늘을일궈내신한

시대의주인공들이신데언제일등국민의꿈을그려보기라도했겠는가싶은생각에노인들

의부정적인일등국민관이이해가되었다.노인들은자신들이피땀으로일궈낸오늘의풍

요를바라보면서자식들이누리는일등국민의삶에서보람과뎃가를찾으시는것같았다.

오늘의모자람없는넉넉함이이시대노인들의작품이고바로이분들이주역들이신데…..

"일등국민은아무나도나?."하고말씀하시는노인의입가에는겸손하고만족한미소가그분

의마음을나타내주는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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