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변 이야기 83> 8월이여 어서오라 !.
8월이살금살금닥아온다.
세상을불볓으로태우다가
물세레로뒤덮더니
그불같은성질슬그머니내리고
8월이품안으로살며시안긴다.
사흘밤지나가면
만리길에몸을내어
한밤을꼬박새며
고향길에오르는데
마음은어느새앞서가있구나.
두만강변어린것들
할아버지만날그날
손꼽아기다리고있을텐데
길떠날늙은이도
마음이급하구나.
내고향인천밟고
연길에내려서도
이백리길자동차로
달려가는먼길인데
몸과마음추스리고힘뫃아가련다.
두만강물구비구비
갈때마다반겼는데
그물결
그산길을
어린것들보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