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평생을살아온고국땅을찾았는데도낮이설고길이설어서헤메이는데말까지제대로
받아들이지못하는이방인신세로몇일을보내면서똑똑한사람들이저렇게많은데그
것이좋은일인지불편한일인지가늠하기가어려웠었다.사람들이늘어놓는이론도그
럴듯하였는데도어딘가답답하고모자라는구석이들어나보이는것같았다.
인천역에서전철을타고서울로가는길이였는데동인천역에서탑승한젊은이두사람이
내가앉아있는자리앞에서서근로조건인지작업환경인지로계속목청을높이면서하는
말이기본권과행동권을침해당했다면서헌법소원을내서싸워야한다며열을올리는데
계속입을열때마다침방울이내이마와손들으로튀지만모르는체열변은계속된다.
헌법조항까지들추면서두사람이나누는말이얼핏듯기에는그럴사하게들려오는데계속
들으면서새겨보니그저목소리큰것하나빼고는쓸만한가치도없는넉두리뿐이였다.
나는앉아서계속손수건으로이마며손등으로떨어지는침방울을큰모션으로닦고있는데도
몰라서모른체하는지알면서도모른체하는지좀굇심한생각이들었지만어쩌겠는가?
잘못이야기를했다가는인권의침해라며대들것같은데불괘해도참고가는수밖에….
한편으로는당신의침방울에상하는마음을모른체하는것은무슨권리에속하느냐고뭇고
싶은생각도굴뚝같았지만젊은이들에게잘못걸렸다가는집에도못돌아갈것같아서입을
다물고저사람들이어서내리기만을기다렸는데오류동을지나서다음역에내리는뒷모습을
바라보면서속으로만조용히살지…하는신사를털어놓았다.
저런기본권이니행동권이니또는헌법소원이니하는말들이예전에는그리흔한말은아니였
었는데세상이풍요로워지면서아마도공부들을많이했던가아니면어디서어께넘어로단어
몇마디주어들은풍월인지는모르겠지만저런사람들과함께살아가는기업인들이나정부의
관리들이퍽시달릴것같은생각에가엽슨생각도들었다.
사람들개개인의기본권이던행동권이던이런것들은국가의안위속에서누릴수있는차선적
권리라고생각하는데무슨일만생기면헌법소원을내겠다는국민들이저렇게도흔한세상이
되었으니세상이잠잠할날이없겠다싶었다.내가국가와사회를위해서어떻게헌신할것
이냐가아니라내이익을챙기기위해서나라와사회를어떻게이용할것인가를먼저앞세우는
사람들같아서보기에도불량해보였고마음도씁쓸하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