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길 유감. <54>

휴전선동해안지역에서비무장지대를지나금강산으로향하는길이생겼다는데요새는

그길이통곡의길이되었고무자비한고문의길이되었다고하는데북녁땅을고향으로

두고있는노인들대부분이그길에대한분노가무섭게끓어오름을하염없이바라본다.

기껏만들어놓은길이재벌들돈벌이길로나쓰이고이산가족들가슴에피멍을안겨주는

길이되어서야쓰겠냐는것이많은노인들의외마디외침이다.

한가위남북이산가족상봉이라는그럴싸하고마치인도주의적인선심이나크게쓰는양

벌려놓은금강산호텔의이산가족상봉이2박3일만에끝을내고헤여저남쪽으로떠나오는

가족들을향해울부짖는북녁의가족들이며노부모님앞에큰절을드리는자식들의마음속에

살아계신부모님들을마지막으로뵙고올리는절이라며울부짓는모습을화면으로보면서

천인공로할범죄자들에대한원한이금강산뿐만아니라온북녁땅을뒤덮고도남는다.

아름다운금강산속에화려한호텔을지어놓고돈벌이에급급한재벌들의장사꾼근성도탓해

보지만장사꾼들의꼼수에끌려서저많은투자를닫처있는땅에허가해준공직자들도어딘가

는자유롭지못한구석이있으리라원망스러운눈초리로바라보면서저들의마음속에피멍으로

얼룩진이산가족들의아품이몇줄기나슴여드어있을까생각해본다.

수십년동안을인도적인차원에서의이산가족상봉이라는구호아래많치도않은몇차레치르는

동안에차레를기다리다가한을품고세상을떠나신어른들이얼마나많으며,가족들을만나고

뜬눈으로빤히바라보면서생전에다시는못볼마지막모습이라는아품을안고돌아서는가족

들의후유증은얼마나큰고문이고마음의병이되었을까생각하니가슴이문어저내린다.

이번이산가족상봉에서도북한의적십자사대표라는자는자기들의인도적차원의상봉노력에

한국에서도성의를표해달라며또손을내밀었다고하는데지나간정권들이길들여놓은못된버

릇이그들에게는당당한요구조항이되었는지도모르겠다.입으로는민족끼리니인도주의니하면서

행동으로는협박성구걸에젖어있는무리들이니저들과무엇을협상하고무엇을믿으란말인가?

다시한번당국에호소하느니이런이벤트성이산가족의상봉행사보다는지금북으로뚤려있는길을

활짝열어서누구나가북녁고향땅을찾아가고그리운가족들을볼수있는자유왕래의회담으로전환

해준다면오늘의아품을치유할수있을것같은데지혜를뫃아큰결단을내려주면안되겠나?

이제는우리의국력과우리의세계적인영향력으로충분히이루어낼수있을것같기에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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