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흠뻑 빠저보고 싶어서…..
다늙은그나이에무슨사진이냐며눈살을찌프리는사람들도있을지모르겠지만
카메라와렌즈를매만지는나의손길에는아직젊음의열정이조금은남아있어선지
지나간반세기넘는동안에만지작거리던카메라들을떠올리며지금까지이루지못한
누군가에게남겨주고싶은사진을만들어놓고싶어졌다.
어쩌면부족한사람의마지막오기인지도모르겠는데1953년초에처음으로구입한
코닥사의보물함같은박스형카메라중고품이인연이되어그동안여러종류의카메라
를바꾸어가며보이스카우트활동기록사진에가정사의사진까지수없이찍어대어미국
으로이주할때는몇가지개인사진만을남기고서울집에서3일간을방에군불로태웠었
는데얼마간은사진과의인연을끊고살다가다시눈길을돌리게되었다.
지난세기말부터출시하기시작한디지탈카메라에익숙하지는않지만그동안에몇종류의
카메라를사용해보다가지금은NIKOND90에마음을맞추고날씨나건강이양호할때언
제고부라이스캐년과그랜드캐년의웅장한자연의모습을담어다가정다운사람들에게
나누려고하늘의눈치만을살핀다.
그동안에는산동네며요세미티국립공원과샌프란시스코로다니면서시험촬영을해보기도
했었는데찍힌사진을보면서아직도멀었구나싶어서더열심히공부하고훈련을쌓아서
기필코내마음과합해지는좋은사진을남겨놓고싶은욕심에깊숙히빠저들고싶다.
<1953년8월인천송도솔밭야영에서>
<1962년신혼여행길불국사에서>
<2009년11월27일산동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