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가장많이오고가는고마움과사랑이담긴마음의표시를선물로주고받아

왔는데언제부터인가그순수한마음의선물이어떤댓가성꼬리표가매달리면서뇌물

이라는은밀한일종의불순품으로둔갑을하여세간의악습으로전락을하여서이제는

고마운분들에게선물을보내기가도리어부담이되는세상에살고있는불편을느낀다.

이러한연말연시에주고받는선물을어지럽게만든사람들은장사꾼들을통해서공직

사회로흘러들어가전염병처럼퍼지더니급기야는정치권의점유물처럼자리를잡으면서

정치자금이니정치후원금이라는명목으로선물의벽을훌쩍뛰어넘어거대한자금이은

밀하게오가는부정의대명사로전락하였음을수없이보아오면서국민들은멍든가슴을

쓸어내린다.

연말연시의서물은가족들간에사랑과고마움의예로주고밭는것이보편적인우리국민들의

관행으로지금도이어오고있으며때로는스승이나재자또는가까운친지들에게마음으로

울어나는정을표시하기위해서나누는인사로이어온것이지나온세월의미풍이었었다.

그래서선물은주는이나받는이가조금도부담을느끼지않고즐겁게주고받아왔던것이다.

대를이어내려오던미풍양속이어느지점에서부터인지뇌물로둔갑하여이제는선물의참된

의미가실종되면서별의별사람들이다선물받기를고대하는시대가되다보니연말이면누

구를찾아가기도불편해졌고꼭찾아가야할사람이있으면선물인지뇌물인지를들고찾아

가야하는거북한세상이되어버려서즐겁고기뻐야할연말이부담스러운연말이되고말았다.

이러한흐트러진연말의정서를바르게잡으면서과도한연말채비자금으로써버리는부담을

덜기위해서라도선물의분별없는주고받기를억제하고모두가가정으로돌아가검소하고뜻

있는연말로보내주면좋지않겠는가.흥청망청써버리는연말연시가아닌새해를더욱알차게

가꾸고미래를예비하는연말연시로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