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메기를 모델로 청하고……
전에는발보아호수둘레산책로를한바퀴도는데30분이걸렸었는데요새는몸이무거워
져선지걸음도느려지고한바퀴를도는데그배는걸리는데그것도단숨에걷는것이아
니고쉬엄쉬엄사진도찍고벤치에앉아쉬기도하면서걷다보면시간이얼마나지나
갔는지가늠하기가어려운지경이되었다.
오늘도걷기운동을하자고발보아호수로가서산책로를돌다가허리와다리도아프고새
들의유혹에잠간벤치에앉아서쉰다는것이갈메기한마리가앞에와얼쩡거리는바람에
정신없이카메라를들이대니제깐에는포즈를취해주겠다는것인지옆모습으로고개를돌
려주기에셧터를누르면서양쪽눈이다보여야수준높은모델인데…하니갈메기가고개를
돌려두눈으로뚤어지게처다본다.
포즈를취해주어고마운데날으는모습도찍으면좋겠다고혼자사중얼댔는데알아들
었는지푸두둑날라서호수상공을한바퀴돌더니다시그자리에와앉는다.
신기하고기특해서또한참을갈메게와노닥이다보니시간이많이흘러간것같다.
자리에서일어나갈메기에게고맙다고손을흔들어주고다시걸으며뒤를돌아보니갈메기
도어디론가날라가버렸다.
옛날내고향인천에서갈메기들과놀면서바라봤을때는몸체가날씬했었는데미국갈메기는
잘먹어선지?또는게을러운동을제대로하지않아선지꼭비만증에걸린것처럼몸집이퍽
이나뚱뚱한것이날으는모습을바라보기에도숨이차오르는것같다.
토요일오후라선가여기저기그룹으로놀러나온사람들로붐비는호숫가를1시간반만에한바
퀴돌고는조금은피곤한몸으로차에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