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불러보는 동생…..

2월에왔다2월에떠난하나뿐인동생을이번2월에도마음속으로불러본다.

어제가동생의73회생일이였었는데1968년월남사이공에서베트공들의구정공세로

실종이되어지금까지생사도알지못하면서마음속으로만품고살아온세월에머리는

백발이되었고기력은쇄퇴해서이제는찾아나설수도없는세월이야속하게흘러갔다.

일제시대의혹독했던시절인1937년에태어나서국민학교1학년에해방을맞았으며중

학교1학년에입학하면서6.25의아품을당하여아버지를여이고어려움속에서도바르

고튼튼하게성장했서결혼도하고아들이잉태된중에월남으로가서아들의돌잔치도보

지못한체실종되었는데그아들이벌써43살이나되었다.

어려서는너무도수즙아하고허약해서이웃들로부터여자아이같다는말도들었지만자라

면서보이스카우트활동을통하여활발해지고어느일에서나적극적인성격의소년으로자

라서소년단의반장도되었었고야영을나가서는노래도잘부르고캠프파이어의진행자로

손색없이활동해왔었으며외국어에도능해서대학시절에는외국인친구들도많았었다.

대학생시절에는인천에서서울로통학을했었는데단짝으로지내던황수호라는친구와서울

역에서만나기차에올라마침창가에마주보고앉아있는여대생들옆으로두녀석이마주앉으

며농아들처럼수화로여대생들의흉도보면서인천으로오는데여대생들이힐끔힐끔바라

보며자기들끼리하는말이"두놈다그런대로잘들생겼는데아깝다"라고하더란다.

동인천역에서그여대생들뒤를따라내리면서재미있게왔다며잘들가라고인사를하니그

여대생들이기겁을하고도망처갔다고한다.

동생의생일날밤을설치고나서이아침에컴퓨터앞에앉으니정신은멍하지만지난세월동생

을데리고송도며낙섬에안양관악산계곡으로야영을다니던생각이어제의일같이떠오른다.

캠프파이어때는태평가도멋들어지게잘불렀었는데지금도어디선가동생이태평가를부르며나

타날것만같은마음이다.

<왼쪽이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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