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쟁이 말년의 소원

카메라에정을주고살아온지벌써반세기가훌쩍넘어갔다.

세상의아름다움과멋을내카메라에담지못하고

흘러가는세상살이이모습저모양만을담으며

그속주인공들에게나누어주는기쁨으로카메라와함께살아왔다.

세월이가는줄도잊고살다보니벌써인생의종착역이가까웠다는데

그동안뫃아두었다가없애버린사진만도얼마나되는지헤아리지못하지만

남어있는사진들속에서눈을부릅뜨고봐도남길만한사진한장없으니

이래서생각없는사진쟁이한세상허무하다하나보다.

인생열차가종착역에멈춰서기전에지금부터라도배우고생각하며

이시대의귀한모습을사진속에담아단한장이라도살다간흔적으로남기고싶다.

귀한것은편하게앉아서얻어먹는떡과같은것이아니라고하지않던가

땀흘려노력하고뛰어다니면서찾다보면그귀한내것이어디엔가는있을것같다.

남들이걸어온길에서흉내를내는복사품이아니고

내스스로가찾아개척해서열어가는길에서얻어지는진정한귀한모습에

내정신과내열정을담은사진으로만들어남기고싶다.

내남은인생중에서오늘이가장힘있고젊은날이라는데오늘을낭비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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