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할아버지
전에큰지진으로유명해진Northridge산동네를오가면서
산자락에수북히자란잡초덤이속을살펴보는재미가
언제부터인가버릇처럼되어틈틈이차를언덕배기에세워놓고
사막의열대성잡초들이군락을이루어사는잡초들을찾는다.
차안에서바라볼때는그저이름없는잡초로인식되었는데
막상가까이근접하여유심히살펴보면메주콩만한꽃이며망울들이
수도없이엉키고살켜서발을들여놓을틈도없는데
조금떨어져서300mm와500m망원랜즈를들이대고하나씩잡이들였다.
컴푸터에담아놓고하나씩조금크게살펴보니생김새며빛깔이
이름있다는꽃들보다예뻐보이고그잡초들의구성도특이해보인다.
저잡초들에게도태어날때받아온이름이있을텐데그이름을알지못하니
그저잡초라고부르지만이름이라도알아서예쁜만큼의대접을해주었으면좋겠다.
컴퓨터에데려온잡초들을담어놓고이리저리보정을해보면서뜯어보는중에
아이들이무슨꽃이냐고물어길가에자라고있는잡초들이라고일러주었더니
나를부를때잡초할아버지라고부르며놀려대지만그호칭에아이들의작란끼가
담겨있어선가아니면그동안에잡초들에정이들어선가예쁘게만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