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산책길에 서 있는 나무.

전에는자주걷던능선산책길이였는데

지금은힘겨워자주찾지못한능선길에오르니

예전처럼산책길한편을막아선나무며

흙길에밬힌돌뿌리까지도반겨줍니다.

요란스럽게옆으로흐터저있는나무가지가

전에보다는더넓게퍼저있는데

사막성기후에서돌보는사람없이자라선가

어떤가지는부러저말라버렸습니다.

얼마나오랜세월동안매마른저땅을지켜왔는지

늘어진가지들마다관록을내세우듯

그넓직한픔으로만들어주는시원한그늘에

이늙은옛벗쉬어가라고잡아줍니다.

능선따라흐르듯불어오는산바람에

못이기는체그넓은그늘에주저앉으며

멀리산믿으로내려다보이는산페난도벨리시가지로

촛점없는시선을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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