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초등학교 학생들의 위문공연
연말을외롭게보내고있는노인들을위문하겠다고동네초등학교학생들이노인아파트에
찾아왔습니다.자녀들이같은지역에살고있는노인들은자녀들이자주찾아주니별로
외로움을느끼지못하겠지만자녀들이없거나멀리떨어저사는경우에노인들의연말은
화려한크리스마스추리그늘속에뭍처버리고맙니다.
우리노인아파트에는150세대의노인들이살고있는데대부분이러시아노인들이고우리
한국노인들은30여세대뿐인데연세가많은분들이고보니연말이면외로움을더타시는
것같아봅입니다.그런노인들의마음을위문하겠다고매년동네초등학교학생들이노래
를준비해와서공연을해주고돌아갑니다.
공연이라고해야제대로된무대에출연하는수준은아니고그저동네마당에서함께합창
하는수준이지만노인들에게는어린아이들을대하는것만으로도마음에평온을받고그들이
노래로선물을전해줄때면고향생각에선지가족생각에선지조금은숙연해지시는모습들입니다.
노래도영어로부르는노래고보면많은노인들이노래의의미는모르지만멜로디를타고흐르
는노래소리에그저마냥고맙기만한가봅니다.
오후의30여분간공연을마친어린이들에게는아파트사무실에서준비한음료와스낵이주어
지고그소년들은인솔하고오신선생님의인솔하에홀을나섭니다.
자리를뜨는아이들이노인들에게메리크리스마스를전하는데노인들은그저손을흔들어고
마운마음과잘가라는인사를보내줍니다.
성탄절이앞으로도열흘은남었는데사람들의마음도그리고거리의분위기도온통성탄의물
결로넘처나고있습니다.이럴때에한인교회들이우리동네에만도60여개소가넘는데,한복
곱게차려입고한번쯤방문해준다면노인들에게는그보다더좋은성탄의선물이없을것같은
데아마도모두가바뻐사틈들을낼수없는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