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조개잡이를떠났다가조류에휩쓸려한국해역으로들어온북한사람들31명중에

4명은자유를찾아한국으로의귀순을결정하여잔류하고남어지27명의북한주민들이그

지옥같은뱃길을따라북한으로돌려보내젔습니다.인천항을떠나사인계수역으로향하

는저들의마음속에도4명의잔류주민들처럼자유한국에서살고싶은마음은굴뚝같았을

것입니다.

허지만북쪽에남겨두고온가족들의안위며,일가친척들이당할고통을끝내떨처버리지

못하고돌아가야하는저들의발길이고보면천근만근은되었을것같습니다.서로가서로를

감시하는가운데서자유롭게잘살고있는한국사람들의모습을직접바라보면서도한마디

마음속의말을나눌수없었던아픔을안고돌아가는저들이기에더욱애처러워보입니다.

한편으로는한국에남아서자유롭게살고싶다고귀순의뜻을밝힌4명의용기있는선택에대

해서도한없이부러웠겠지만북한에남기고온가족들에대한염려가용기를이끌어내지못

했던것같습니다.아마도그순간에용기있는선택을하지못했던자신들의행동이한평생마

음속에후환으로남아서괴로운여생을보내게될는지도모르겠습니다.

좋은세상을찾고도그곳에씨앗을뿌릴수없어발길을되돌리는저들의아픔이바로분단국

민족의비애일것입니다.저들은자기들의고향으로돌아가서도자기들이보고들은대로의

자유로운한국모습은한마디도들어내지못하고마음속깊은곳에묻어두고평생을살아가야

할것이며사실이아닌왜곡된보고로북녁의요원들앞에서야할것입니다.

이런남북간의아품이언제까지이어질는지는모르겠지만머지않은미래에서로가자유롭게

왕래를하면서오늘의아품을흘러간이야기로서로가함께나눌수있는날이찾아와주기를

가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