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부자들도많고권세가넘처나서제대로감당하지못하는사람들도많은데,
그런동네보다는가난한사람들이모여사는동네가더정겹고훈훈하다고들합니다.
물론전부가그런것은아니겠지만사람들이살아가는바탕에서솟아나는온기가가난한동네
에서더많이솟구처오른다는말같습니다.
부자들이모여산다는고급아파트촌이나숲속의아방궁같은집들이모여있는동네에서는
옆집에누가살고무슨일이벌어지고있는지도모르고담장속의새들모냥살아간다는데,
가난한서민들이살아가는동네에서는이웃사촌들처럼언제나열려있는문으로찾아다니며
정을나누고모자라는것이보이면나누어채워주는훈훈한정이쌓여간다고들합니다.
가난한이웃으로살던사람이갑자기복권에당첨되면서부촌에서선택받은사랆을살아가련
다고부자들곁으로이사를갔다가반년도살지못하고외롭고따뜻한정이그리워가사를정
리하여다시가난한촌으로돌아와남은돈을몽땅마을의재정으로헌납하고다시옛날의이
웃들을찾았다는이야기는이시대에남겨주는교훈으로그대로넘길수없는현실인것같습니다.
우리동네에도어렵게사시는독거할머니가계신데매월생활비중에서일정액을따로모아
두었다가어느정도의돈이되면그돈을두만강변의영세한조선족우수학생들의학비로보내
달라고전하시는데벌써5-6녀간이나이어오고계십니다.그노인의말씀은늙은사람이먹는것
줄인다고죽는것도아니고맛있는것못먹어서탈이나는것도아닌데아끼고모아서더소중한곳에
쓰는것이늙은사람의도리라고하십니다.
비록살아가는형편은찌들리더라도이웃들에게인색하지않고자신을위한마족감보다는이웃들
의만족한기쁨에더감사하며살아가는사람들의곁에서그분들로부터배우고함께살아가는것도
크나큰축복인줄압니다.
부자들의이웃이되어삭막하게살아가는인생보다는따뜻한이웃들의웃음소리를들으면서서로
가안부를나누며살아가는삶속에서인생의진미를맛볼수있으니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