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휴가여행을 마치면서…….
보름여동안의휴가여행을마치고돌아와보니모두가썰렁하기만하다.
마치한국정치권을바라보는찡그린서울시민들의모습과도같으니말이다.
여행초기에숙소를정한곳이거대한국회의사당앞이라서였는지
호텔로비에는하루종일정치권을기웃거리는사람들로붐볐다.
호텔커피숍에않아서조용히커피한잔마실라치면
로비스트들인지?사기꾼들인지?,아니면정치끈하나잡으려는건달들인지
몇명씩모여앉아쑤근대는꼴들이영락없는흥정꾼들이었다.
그런이들로커피숍은장사가유지되는지도모르겠다.
호텔의식사비가너무비싸서뒷문으로나가길가식당에서식사를하였는데
정치권을칭찬하는소리는한마디도들을수없었고
하나같이정치인들을욕하고상대편을헐뜻는소리들뿐이었으며
사람취급이아닌개만도못하게취급하는말투가거칠게들려왔다.
좀과장된말들같지만국회의사당은검은구름으로뒤덮여바라볼수없다고들쑤근대고
청와대쪽삼각산기슭은회색매연으로실체가보이지않는다고들하던데
시민들이흘리는소리마다가그저헛되이나오는것같지가않았다.
한치앞도바라볼수없는한국정치의오늘을보면서그래도커피는즐겨마셨다.
검우죽죽한커피색갈이었지만커피맛만은그런대로구수하고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