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자라온 소나무…….
나무들이자라면서바람에견디지못하고옆으로쓸어저짤려나가는
경우는봤어도쓸어진그대로거목으로자라는경우는사람들의발길이
미치지못하는곳에서나있을법한일인데,공원한복판에서자라는
소나무가오랜세월을누어서잠들며깨어나는세월을살아온것같다.
공원의산책길옆으로쓸어저자라온손나무는솔잎이2개인점으로봐서
한국형소나무인것같은데언제부터쓸어저그모습으로자라왔는지는
모르겠지만한여름이되면동네아이들이올라서서놀기도하고
나무그늘을찾아굵은가지에기대앉아쉬어가기도하는나무다.
아이들의놀이대상이고보면나무가망가지거나상처를많이입었을것같은데
누어서자란나무에는상처한곳없이깨끗하고곱게자랐다.
옆으로누어서자라고있으니태풍이불어와도다시쓸어지거나
부러질걱정이없는소나무다.
소나무의뿌리근처로는약간두툼하게뿌리의윗부분이올라와있지만
땅속으로뻗어나갈뿌리들은홁속에뭍친체든든한터전을이루고있다.
어쩌다가지나는사람들이누어서자란소나무가신기하다는듯그옆에서
사진을찍고가는사람들도있지만나무를괴롭히는사람들은보지못했다.
앞으로얼마를더자랄는지는모르겠지만믿둥의둘레가큼직한것으로봐서
이제부터는노송의반열에들어설소나무가아니겠나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