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한라산 영실기암 대피소에서…….

지금은한라산에등산객들도많고시설들도새롭게만들어저서

옛날과는다르겠지만50년전에한라산은찾는등산객들도별로없었고
시설도거의없는형편이었는데개미목대피소와영실기암대피소그리고
어리목대피소가있어서등산객들의주막같은역활을했습니다.
내가처음으로한라산등산길에나선1964년여름은산속으로들어갈수록
정막하기만하고이따금씩산새들이푸드득날으면서발길을놀라게
하곤했었는데나는한라산등산길을서귀포에서시작하기로하고일주도로를
버스로달려서귀포에서하루를묵은다음에중문으로해서산으로올랐습니다.
한라산은초행등산길이라무리하지않기로하고첫날은영실기암에서야영을
하기로했는데가보니대피소가있어서대피소에서자며식사를지어먹고
다음날주변을살펴보니무당들이굿을하고대피소후면바위믿에촛불을
켜놓고빌고있는모습도보였습니다.
누가남긴것인지낙서가많아서대피소안에는대충지우고청소도말끔히해놓고는
오백나한을거처백록담으로올랐었는데그때영실기암대피소앞을보니
잘하면4-500명은야영을할수있는공간이었습니다.대피소뒤에서흘러내리는
개울물도맑고시원해서음료수로는일급수라할수있을것같았습니다.
하루밤을대피소에서자면서또한분의등산객을만나서같이등산을했었는데
그때만난그분의기억이아물거리기만하고영떠오르지를않습니다.
영실기암대피소를중심으로정리가않되어서험했지만자연의숨결은도심에서
찾아볼수앖는해맑음그대로였습니다.
그때부터나는언제고우리스카우트대원들을데리고이곳에다시찾아오련다고
마음속으로굳혔었는데1974년에600여명의연장대대원들을데리고이곳을
찾아제2회연장대야영대회를계획하고실행했었습니다.
자그만치19번이나한라산을오르면서구상했다지우고했던행사계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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