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달이 저문다……
언제부턴가사람들은4월을잔인한달이라고부른다.
아마도4월에는유난히도나라의아픔이많아선지모르겠는데,올해에도4월은조용히
지나가주지않고세월호참사라는엄청난아픔을남기고는수습도되기전에저물어간다.
302명의귀한생명을앗가갔으며수많은부상자를내고도미안한기색없이떠나간단다.
4월은수많은희생자들의가족들과온국민들의가슴속에엄청나게큰대못을밖아
놓고는떠나가려는데,4월이남긴잔인한아픔은5월이오고6월이와도그리쉽게
치유될것같지가않다.너무도엄천난상처를마음과몸으로받았기때문이다.
자칫그아픔이사회와국가로까지이어지는불신의소용두리로변할까두려움이솟는다.
대통령이국민과희생자가족들에게사과를하고,이런아픔이되풀이되지않도록
철저하게쌓인적폐를척결해서희생자들의영전에바치겠다고말씀했지만희생자
가족들은냉냉한반응을보였다는또다른안타까움을듣는다.
정치권에서도국민과희생자가족들앞에사과를했다는소식도들려온다.
이런국민과희생자유가족들앞에고개숙여사과를한정부나정치권의숙인고개가
진실을품고전하는사과였으면좋겠다는생각을하면서도수양이부족해선지정치권의
사과는정치적인체스추어가아닐까조심스럽게더듬어보는데,한편으로는그들도
자식을키운부모들로서진실일것이란마음으로받아들이려고한다.
이제남은일은아직도수중에같처있는92명의영혼들도전부찾아내어온국민들의
애도속에꽃봉우리들과일반희생자들을편안하게하늘나라로전송하는일이다.
아무쪼록나라의엄청난아픔앞에서경거망동하는철부지들이뛰어들지않기를바라며
모두가죄인의뉘우침으로희생자들을보내주었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