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들의 꽃은 계속 피는데……
아버지날이쏜살처럼스처지나갔다.
앞마당잔디받에는오늘도아버지날을상징한다는민들레꽃이노랗게피어서웃고
있는데,아버지들의웃음은어제하루로막을내리고모두들삶의일터로
나가는발길들이조금은가벼워보이는데어제아버지날의즐거움덕일것이다.
사람들은왜하필이면아버지날의상징꽃을민들레꽃으로정했을까?
한세상험한일터에서일과부디치고사람들과부디치며살아온아버지들이신데
기왕이면우아하고용맹스러우며색갈고은꽃들중에서선택을했더라면
아버지날에그아름답고멋진꽃한송이를아버지의품에꽂아들일텐데…..
민들레꽃을아버지날의상징꽃으로정한배경은이렇단다.
민들레꽃은자리를가리지않코어디서나강한생명력으로피어나서때에이르면
갓털을씨앗에매달아조그만미풍에도날려서떨어지는곳에뿌리를내리고자라는
번식력이강하고의지가억센데서아버지들을닮은꽃이라서란다.
뭇사람들의발길에체이고뿌리체뽑히면서도겨울에는땅속에서뿌리를고이지키고
있다가봄이오기가무섭게싻을티워세상밖으로나와모진비바람에도아무런댓구
없이자라서세상을민들레세상으로펼처나가는모습이또한아버지들의가정을지키고
가족들을위해헌신하는모습과닮았다고들말한다.
이런민들레꽃을바라보고있노라면아무리잔디밭을망처놓는다고하더라도가볍게
민들레를캐버릴수가없는것이아버지들의마음이라는데오늘도민들레꽃은진디밭
뿐만이아니라양지바른마당이나그늘진구석에서도민들레꽃은피어서갓털을
씨앗에달아나려보내아버지들의역할을다하는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