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광복절이구나…….

요새어린학생들에게광복절이무슨날이냐고물어본다면어떤대답이나올까?

일본이우리나라를강점한36년세월속에우리동포들이격은비참했던생활상이
지금도이따금씩기억속에떠오르곤하는데그때의그아픔을이시대를살아가는
젊은이들이제대로알리가없겠다는생각을해본다.
11살때인천화수동빈민가에서해방을맞은우리는일제강점기에일본순사(경찰)들의
감시를받아가며식량배급이라고내주는깨목이며,납작보리에어쩌다가통보리를받을
때면횅재라도한듯좋아하면서살아왔다.밥그릇으로사용하던놋그릇이며놋수저
들은몽땅공출당해빼았기고누군가가쓰다버린그릇들을주어다가사용했다.
쌀밥이며고기는광복이될때까지구경도못하고자란우리세대였으니참으로어려운
시대에태어나서불상하게살아온우리들이였기에일본이항복을했다는어느담배가게
라디오에서들려오던목소리가꿈에서처럼들려왔었다.우리들은다행하게도독립운동
을지원하시던교장선생님의그늘에서자랐기에조국을조금이나마알수있었다.
다른학교의학생들은조선이라는자신들의조국을제대로알지도못한체광복을
맞았으니우리들은그래도행복한여건속에서조국의광복을맞았던것이다.미국선교사가
건립한내리교회에서조선을알았고조회시간마다조선의역사를이야기해주신교장
선생님으로부터우리의조국을배워알고있었으니말이다.
일본학생들이다니던학교에서는푸짐한학습자료며점심으로고급빵까지제공되었지만
조선아이들만이다니던미션스클인우리학교는매일점심때면딱딱하게묵은빵1개씩을
점심으로받았으며학습자료들은받아본기억이없으니엄청난차별교육을받으며자란
우리들이다.의복이라곤모두들누더기로기운옷이지만그래도불평없이입고다녔었다.
그래선가해방이되었다는다음날학교에서부르지도않았는데우리들은학교로몰려
갔었으며교장선생님이태극기를그리는방법을가르처주셨다종이가없고크레용이
없었으니우리는운동장바닥흙에돌맹이하나집어들고그려보며잘못되면손으로
지우고다시그리며우리의국기를익혔다.
그렇게맞았던광복의감격이세월속에나이를먹어벌써69년이나지났지만우리는
아직도우리의소원을이루지못한체대립과투쟁으로시달리며살아가고있으니참으로
불쌍한우리민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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