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꽃을 달고 태어난 오리……

미국오리들은치즈를먹으며자랐는지모두가큼직하다.

한국에서보던오리들은그래도균형잡힌표준형같았는데
오리의몸집이너무크고보니모양세도없지만보기에도둔해보인다.
오리들의세계에도미인대회가있다면모두가탈락될것같다.
어제는날씨도좋아발보아호수로카메라목에걸고찾아갔는데
물새들도날씨좋은것은알아선지퍽많이모여서놀고있었다.
어떤물새들은땅위로올라와가랑잎딩구는나무그늘에서가을속에놀고
어떤새들은물가를나르며장난을친다.
열심히새들의노는속으로접근하여지켜보는데
하얀오리한마리가머리에꽃술을소복히달고있는것이보였다.
한정시간인지잠들어있는오리들틈에서두마리가불침번스돗서있다가
가까이접근하니흩터저자리를뜨는것을망원렌즈로잡아들였다.
요새세상을톡톡튀는개성의시대라고들하더니
오리들의세계에서도유행을찾아저런치장을해주는데가있나보다.
밍밍한오리머리보다는미적인감각이돋보여서보기는좋은데
글쎄,없던것을치장하고살아가기가불편하지않을는지모르겠다.
세상살아가기에제일로편한것이생긴그대로를지니고
수수한모습으로살아가는것이제일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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