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번씩 피는 자목련이……

기후탓인가?.우리정원에자목련은이른봄에잎의싻도나오기전에한번피고

진록의잎파리가무성한여름에두번째꽃를피우며,잎이낙엽질무렵인가을에
또한번피었다가지면서낙엽을모두떨어트려일년농사를마무리한다.
같은꽃이일년에3번을피지만사람들로부터의관심과사랑을받기는제각각이다.
자목련은봄에피는꽃송이나여름에록색잎파리속에서숨박곡질하듯피는여름꽃이나
가을에작별의정표로피는꽃들이모두가같은색의같은크기로피지만어딘가는
다르게꽃의열정이차이를들어내는것같은인상을받는다.
특히나가을에피는자목련의꽃잎에서는황혼의끝무렵을보는것같은느낌이다.
록색의잎파리가누렇게말라시들어가는데도꽃송이만은기를쓰고피어나는모습도
인간의황혼기처럼어쩌면그리도같은지모르겠다.
봄꽃에서는꽃잎이수북히쌓이는바닦을보지만가을의자몽련에게서는낙옆이수북히
쌓이는잔디를바라본다.
1년에3번씩피어서사람들에게즐거움을주려는자목련이지만,봄꽃은
크게인기를독점하며사랑을받는데여름꽃은큼직한잎파리에가려서제대로
그본연의아름다움을보여주지못하고,가을의자목련은꽃송이옆에서시들어가는
낙옆때문인가사람들의눈길을제대로받아보지도못하고시든다.
그래서아마천지만물들에게는때가있다고들하는지모르겠다.
그때를잘타고나타나야제값을넉넉히거둬들일수있다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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