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간 비가멈춘 틈에 카메라를…….

많은비에온세상이흠벅젖어있는중에잠시비가멈춰서쉬어가려는틈을타서카메라
들고밖으로나가는데옆문옆의나무가지에달린물방울그림이눈에번쩍들어옴을
받으며렌즈를조정하여한방눌렀다.설경도아름답지만비가내리는중에딜리는물방울
추리도못지않게아름다운데아쉬웠던것은햇빛을받을수없음이었다.
어느물방울은방울속으로또다른그림을품고있는것같았고방울의무게를이기지
못해떨어지면또다른물방울이그자리를메꾸어주는묘기를연출하고있었다.
나무가지도많은비에지첬는지달린물방울의무게를견디기힘겹다는듯조금씩처지는
모습이애처롭게보였다.
허지만그많은비에넉넉하게샤워를할수있어선가나무들이며풀포기들이깨끗한
본색을들어내면서초록의향연을펼치고있음을신선한기분으로받아들인다.
한여름내내비한방울내리지않던매마른땅이축축하게적어들면서어느부분에는
빗물이고여서옆으로퍼진나무가지를뭀록으로비춰준다.
잠시머뭇거리며몇번셧터를누르지도못했고다른숲가로는눈길도주지못했는데
야속하게도빛방울이한방울두방울씩손등을적시며오늘은빗물방울얻어가는것으로
만족하라며어서집안으로들어가라고재촉을한다.
좀더돌아보고싶었는데아쉽지만점점늘어나는빗방울에손을들고집안으로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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