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온 손님…..

3층베란다까지찾아온손님이베란다난간에쪼그리고앉아있다.
당장이라도뛰어내릴기색이지만저높이를뛰어내릴만큼
미련한손님은아닌것같기에그저지켜만보고있는데
자기를지켜보는눈초리가있다는것을감지했는지
두리번거리면주변을살펴보고는또쪼그리고앉아아래를주시한다.
어떻게저높은곳까지기어올라왔는지신기하게느껴지는데
아차하면뛰어내릴폼을잡고있어소리를낼수도없고
조심스럽게거실에서궁덩이를카메라에담고
침실로들어가침실창문넘어로옆모습을찍었다.
셧터소리가찰칵찰칵할때마다몸을움찔하는것이
아마도그소리가들리는지아니면느낌으로움찔하는것인지
알수는없지만손님은퍽민감하게반응하면서도
그자리떠날생각을하지않는다.
어렵게올라왔으니무엇이고수확을거두어가려는속샘인가본데
안타갑게도베란다에먹을것이라곤화분에심어놓은화초들뿐이다.
내생각에는빈손으로라도내려가는것이상책일것같은데
저손님의속심은나와는다른가보다.
계속저아래수십길낭떨어지기를주시하는손님의
표정이사뭇심각하게만보인다.
설마투신자살하려는것은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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