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학교 무상급식

1943년인천영화국민학교3학년때일입니다.

학교에서전교생에게무상급식으로고구마처럼생긴삥을나눠줬었는데
받으면서먹는학생들도있었고책보에싸서집에가지고가는아이도있었습니다.
어린동생이나가족들과나눠먹으려는마음에서였지요.
일제강점기에모두가배고프던시절이었지만어린마음에도
가족들생각하고배고픔을참는아이들이적지않았습니다.
그무상급식빵은3학년때잠깐나눠주다가는말었지만
그때받아먹던빵이얼마나반가웠는지모릅니다.
커다린광주리에빵을수북히담어들고담암선생님이하나씩집어서
던저주곤했었는데,빵을받지못하고바닥으로떨어트리는아이들도
있었지만다시집어서먹곤했었습니다.
물도없이단숨에먹어치우고는운동장으로나가뛰놀곤했었지요.
지금생각을하니그시대그빵이요새화제가되고있는무상급식이었네요.
공짜로줘서싫다는사람없겠지만정히집안이가난해서점심을준비못하는
학생들에게는무상급식이필요하겠지만요새처럼풍성하게잘사는시대에
무상급식이란제도자체가우습고어색하게들립니다.
무상급식으로사용할예산을올바른학교교육발전에보태달라는말이
어디에선가는나올법한데아직은조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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