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 없는 서울의 친절….

서울에들어서면서수많은곳에서친절하게절을받았다.
그런데정중해보이는절하는모습이마치로보트의움직임처럼보인것은
그절하는사람들의눈에도입가에도친절의상징이라는미소가한자락도
보이지않고오직자기앞으로무엇인가지나갈때면허리를굽힌다는것이다.
아마도그직장에서친절교육으로허리굽히는것까지는합동으로배웠는데
친절의참된정신은빠트린때문이아니겠나싶은생각이든다.
호텔의입구에서도,백화점의입구에서도그리고심지어는식당의입구에서도
수없이많은절을받으면서생각한것이다.
어디를가나그틀에밖힌친절은같았는데무엇을묻거나부탁을하면그
친절은싸늘한댓구로바뀌어돌아온다.
이름만의친절이란것이오랫만에찾아간길손에게는그속이들여다보인다.
허리를굽히지는않더라도미소를지으며마음으로반겨줄수는없을지모르겠다.

머물던호텔방에인터넷의하이파이가작동이안되어프론트로전화를해서
손을봐달라고부탁을했는데예예하는친절한대답은여러번들었지만찾아와
손봐주는일은없었다.그래서호텔에머무는동안인터넷을사용하지못한불편이
있었지만IT후진국에서온촌놈이란소리를듣기싫어아무말도못했다.

서울의친절이절은하지않더라도마음에서울어나는반가움의친절로바뀌었으면
좋겠다는생각을해본다.친절교육이아닌풍성교육에서얻어지는친절같은것,
즉,서구사람들처럼자연스러운친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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