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났다.
젊게살아보려고사람들이청하는이런일저런일들을받아들이다보니
내용량의그릇에넘처나는줄도모르고좋아하다가결국에는병이났다.
늙었으면늙은대로살라는것이정석이라고들하는데무슨힘이넘친다고
젊게살겠다설쳐댔는지모르겠다.
지난수요일부터벌써3일째침대에누어아까운시간을흘려보내노라니
너무도손해를보는것같다는생각에편한마음으로몸조리를할수가없다.
집사람보기에도미안하고안스러워어서털고일어나야겠는데마음같이
몸이말을들어주지않는다.이런것도두뇌의명령에대한하극상일까?.
벗들이보내오는많은위문의글이컴퓨터메일박스로계속싸이지만
고맙다는답장도보내지못한마음이안타까움을더한다.
날마다흰죽으로끼니를때우다보니이제는좋아하는음식도간절해지는데
아직은안된다는주치의의명령이부담스럽기만하다.
허긴81년이나좋아라고세상의사랑속에살아왔으니아쉬움이있겠냐만은
그래도떠날때는떠나더라도아품만은뛰어넘고떠나고싶은것이욕심인가보다.
지금쓰고있는"두만강변의이야기"도완성해놓고싶고,한국의정세가
안정형으로바뀌는모습도보고싶은데말이다.
자리를박차고일어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