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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카톡, 선물하기 음성 거래의 통로로 활용 가능성 - 조호진의 세상만사
카톡, 선물하기 음성 거래의 통로로 활용 가능성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선물, 계좌 이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주는 선물이 수 만원에서 수 백만 원짜리의 고가도 가능해, 촌지나 뇌물 같은 음성 거래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선물하기’라는 기능을 활용하면 마음에 드는 물품을 사서 줄 수 있다. 선물은 커피 쿠폰에서 300만원짜리 명품 핸드백까지 다양하다. 선물을 받은 사람이 원하는 배송지의 주소만 기입하면 별다른 절차 없이 고가의 핸드백을 손에 쥘 수 있다.
카카오톡의 선물하기에 올라와 있는 상품. 명품 프라다의 핸드백 가격이 300만원이다.
카톡고가핸드백

만일 기업에서 공사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싶으면, 굳이 얼굴을 보지 않고도 300만원짜리 핸드백<사진>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공무원에게 자택 주소를 묻지 않아도 가능한 것이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값비싼 선물을 주고 싶으면, 역시 껄끄럽게 전화하지 않고, 깔끔하게 카톡에서 상품 하나 보내면 된다. 실제로 학부모들이 교사에게 카톡의 선물하기를 활용해 고가의 선물을 보내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전화번호를 몰라도 카톡에서는 친구 맺기가 가능하다. 얼굴 보지 않고도 고가의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호간 심적 부담이 덜하다.
최근 검열 논란의 여파로 다음카카오는 선물을 주고 받은 카톡 대화 자체도 최대 72시간까지만 서버에 보관한다. 만일 선물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나 난처하다고 판단해 선물 내역이 담긴 카톡을 지운다면, 다른 사람이 선물 거래를 알기는 힘들다. 다만 구매자의 거래 내역은 5년간 보관한다.
카톡의 선물하기가 일으킨 부작용을 완화하려면, 선물 거절하기 기능이 있으면 된다. 선물을 인지한 즉시 거부하지 않는다면, 뇌물 죄의 성립도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거절하기 기능은 필수적이다. 지난 지방자치단체 선거의 공천 현금을 받았다가 돌려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못 돌려 준 경우가 발생했다. 검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법 위반으로 관계자를 기소했다.
다음카카오는 선물 거절하기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선물 받은 사람이 일주일 동안 배송지 주소를 기입하지 않으면 자동 환불된다”고 밝혔다.
카톡은 학교 폭력에도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전에는 운동화나 점퍼를 노상에서 뺏겼지만, 불량학생이 급우를 골라 특정 운동화나 점퍼를 선정해 알려주면 된다. 그러면 피해 학생은 지정된 상품을 카톡에서 골라 선물하는 모습이 충분히 예상된다.
다음카카오는 청소년이 신용카드를 소유할 수 없어 거래 자체가 원천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용카드 없이도 청소년이 스마트폰으로 수십 만원의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카톡의 선물하기는 충분히 악용될 수 있다. 소액 결제가 그 통로이다. 말이 소액 결제이지, 통신 3사의 소액 결제의 한달 한도는 30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9월 신규 가입자에 한해 소액 결제 한도를 10만원으로 내렸다. 스마트폰으로 30만원짜리 상품을 카톡으로 구매하고 운동화, 점퍼 등을 불량 청소년에게 상납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요금 통지서를 보고 놀라기는 하겠지만, 비용 내역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사태의 본질을 놓치게 된다. 마치 인터넷 게임에서 수 십만 원의 아이템을 청소년이 구매해, 사회 문제가 됐던 문제가 카톡 선물에서 재현 될 수 있다.

 

2 Comments

  1. 유지

    2014년 10월 22일 at 4:04 오후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정서상 이와 연관된 비리가 터져야 외양간 고치지 않을까 합니다..

  2. Pingback: hermes ja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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