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니스의 눈물”

"아도니스의눈물"

미인박명이라했던가?
남자도Adonis처럼너무잘나면그명을다하지못하는가보다.
죽어서도아름다운꽃으로태어난Adonis…사람들은그꽃을아네모네(Anemone)라고부른다.

아프로디테(Aphrodite)의슬픈연인인아도니스는아프로디테의남편인

그의연적아레스(Ares)가보낸사나운맷돼지에의해죽임을당하게된다.


이에아프로디테는여신이기에하지만죽음을되돌리지는못하므로,신들의음료인넥타르(Nectar)를
아도니스의가슴에부어한송이꽃이피어나게했는데그것이바로아네모네이다.
붉은피빛의꽃잎으로다시환생한아도니스의눈물아네모네!

神話와함께하는이꽃은그래서인지,바라볼때마다발길을한동안붙잡아두곤한다.
꽃을피웠다가바람만불어도쉽게저버리고마는

아네모네는속절없는사랑의슬픔을말하기에충분하다.

때로는그렇다.
그사랑이부질없음을알면서도피해가지못하는,또는피하고싶지않은무모함……….

사랑은그래서,어쩌면영원히해석되고정의되어질수없는형이상학인것이다.


아네모네는그런손에잡히지않는형이상학의사랑을
단한순간만이라도잡아보려는숱한인간들의욕망과그것을경계하는

지혜의조화로운꽃인지도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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