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과 부자”

"도둑과부자"

노자가,한때재판관에임명된적이있었다.

그가,첫재판을하게되었는데법정에끌려나온피고는

그나라에서,제일부잣집을턴도둑이었다.

도둑은,범행현장에서붙잡혔고

법정에서도,자신의범죄사실을순순히털어놓았다.

그런데,이상한것은노자의판결이었다.

"피고와원고에게각각징역1년을선고하노라!"

뜻밖의판결에법정안이술렁였고,

도둑에게털린부자는가만히있을리없었다.

"나는피해자다!그런데어떻게도둑놈과

똑같은처벌을받아야하느냐"면서거칠게항의했다.

그러나,노자의태도에는조금도변화가없었다.

"사실,원고는피고보다더무거운형벌을받아야마땅하다.

그대에게,1년징역을선고한것도많이봐준것이다."

"그게무슨개뼉다구같은소리야?"

이윽고,노자가그이유를설명하기시작했다.

"그대는이나라최고의부자로,지금껏엄청난재산을긁어모았다.

그런데,그대의금고안에가득쌓인그돈이,대체어디서생겼다고생각하는가?

하늘에서떨어졌나,아니면땅에서솟구쳤나?"

"?"

"여기있는이피고를보라!

이자를,가난으로내몰고급기야는

도둑으로,내몬것이바로그대같은부자들이다.

그대들에게책임이있다.

그대금고에,가득쌓여있는그돈이야말로,

가난한사람들의몫이며그들로부터착취한것이다.

그엄청난돈에서,약간의돈을훔쳐냈다고하여

1년형을받는데,그대같은사람에게1년을구형하는게뭐그리억울한가?

그대같은자가,점점부자가될수록더많은백성들이가난해지는데

그대의죄가수천배더크지않는가?"

그러나,호락호락물러설부자가아니었다.

그가,목에핏대를세우며소리쳤다.

"당신같은인간한테,재판을받을수없다.나한테황제를만나게해달라!"

자신의일로,황제를오라가라할정도였으니

그부자는,실로위세가등등한인물이었다.

이윽고,황제가불려나왔고,부자는황제에게거의협박조로말했다.

"이노자라는자가,지금나는물론이고당신한테까지도혐의를두고있소!

나만당할순없소!

당신도,나처럼감옥에갇히는신세가될것이오.

사실,당신이갖고있는그엄청난재산이누구한테서나온것이오?

나같은,부자들한테서나온게아니오?

노자의말에의하면

황제당신이야말로,당장사형에처해도시원찮을죄인이오!"

부자의논리는,정확했으며황제역시이해력이빨랐다.

그러나황제는,스스로자신이죄인임을시인할마음이추호도없었다.

그래서,가장빠르고효과적인수단을강구하기에이르렀다.

그자리에서즉시노자를해임시켜버렸던것이다!

"노자의미완의혁명!그렇다!

세상에가난한사람들이이렇게많은진짜이유는

소수의지나치게부유한자들때문이다.

그들이야말로일급범죄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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