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지바고”

소련의시인보리스파스테르나크가
정치적인압력으로거부해야만했던,
1958년노벨문학상에빛나는
동명의원작소설을영화화한추억의명작.

러시아수정자본주의혁명이라는
대로망이전개되는이작품은
이태리의국제적인프로듀서카를로폰티가
제작한영화로서아카데미
각본-촬영-미술-의상-음악상등5개부문을
석권한추억의영화지요...

라라의테마곡은스케일이크고웅장한데비해-
GiovanniMarradi의연주음악은
섬세하고눈내리는시베리아평원이생각납니다...






광활한설원을가르며기적소리만남긴채달리는기차의질주와러시아들꽃을배경으로
연주되는`내사랑어디에'(Somewheremylove)의선율이수많은사람의마음을

사로잡았던영화`닥터지바고’를우리는기억한다.

사랑은끝없는절망감을주기도하지만새로운생명을잉태하는무한한힘이

있다는것을깨닫게한이작품의작가는시인이며소설가인보리스파스테르나크.

“같은시대를살았던모든사람들에게진빚을갚고싶었습니다”
그는닥터지바고의집필동기를이같이밝혔다.

"당신이슬픔이나회한같은걸하나도지니지않은여자였다면
나는당신을이토록사랑하지는않았을거요…
나는한번도발을헛딛지않는낙오하지도않고
오류를범하지도않는그런사람은좋아할수가없소…
그런사람의미덕이란생명이없는것이며따라서아무런가치도없는것이니까.
그런사람은인생의아름다움을보지못한단말이요…"

영화"닥터지바고"중"지바고"의말

닥터지바고DoctorZhivago(1957)작가-보리스파스테르나크(BorisL.Pasternak)

1890년모스크바에서출생하여모스크바대학법학부와문학부를마치고독일말부르크

대학에서철학을연구했다.구름속의쌍둥이,방벽위로등상징주의의영향을받은많은

시를발표했으며,혁명후난해한시를쓴다고정부의비난을받아한동안시작업을

중단하고주로셰익스피어의시번역에종사하기도했다.

1958년;닥터지바고가노벨상을받았으나정부의압력으로수상이거절되고

작가동맹에서추방,1960년에51세를일기로사망하였다.

소설닥터지바고는한마디로말해서철학적인관념소설…
작자는이소설의주인공인지바고에게러시아인텔리의양심을대변시키고,

여주인공라라에게러시아의국토와민중을상징시키고있다.

닥터지바고는상징된지바고와라라의사랑의이야기인동시에순수한지식인과러시아의민중이공산주의혁명과전체주의적인횡포에의해서무참히붕괴되어가는과정을

묘사한현대의비극이다.

그리스도의복음이역사의기초라고말하는지바고는이웃에대한사랑을생명력의

최고형태로보면서선은반드시선을통해서만이루어진다고역설한다.

지바고는소용돌이치는역사의혼돈속에서인생의실패만을거듭하다가

허무와실의속에비참한일생을마치고만다.

결국파스테르나크가닥터지바고에서말하고있는것은폭력배에의한러시아혁명의

배신과인간부정에대한지식인의무력한항의로빚어진비극이라고할수있다.

한편이소설이보여주는서정시적인아름다움과서사시적인전개,극도로세련된문체와철학적인사색,심오한종교관은이작품을불멸의고전으로승화시켜주는

원동력이되고있다.

감독:데이비드린
주연:오마샤리프,제랄드체플린,시오반멕켄나

1999년어린유리지바고는눈이몹시오는어느날부모의장례를치른다.

그날밤천둥과눈보라가치는유리창에어리는소년의슬프고맑은눈동자는

그소년이시인의운명을지니고있음을암시해주는듯하다.

다른가문에입양된유리는성장하면서격동하는

조국의급격한변화의현장을직접보고몸소체험하게된다.

차츰앞날에대해꿈을꾸던유리지바고는가난한민중을위해의사가되기로결심한다.
성장하면서그는의학공부와시작(詩作)을병행하게되고양부모의딸인토냐와

약혼하는사이가된다.그러던어느날,그는자신의일생에커다란영향을미칠

여인라라를만나게된다.

라라는강하면서부드럽고정열적이면서도지적인아름다움을겸비한여자였다.

그녀는자신을능욕한사내코마로프스키에게무도회장에서총을쏴부상을입힌다.

이현장에있던지바고는라라에게깊은관심을보이게된다.

하지만그녀에게는이미애인이있었다.

현장에서그녀를데리고간애인은조국러시아의개혁을꿈꾸는파샤라는청년이었다.
지바고는토냐와결혼해서가정을꾸리고의사생활을하면서도틈틈히시를쓰는것을

잊지않는다.얼마후1차세계대전이일어나자지바고는군의관으로전장에나간다.

마침종군간호사가된라라가그의부대로오게되어두사람은기쁘게재회한다.

라라는애인파샤와결혼했으나전장에서파샤가죽었다는소식을듣는다.

그후그녀는종군간호사가된것이다.두사람은자신들의운명적사랑을느끼지만

러시아혁명이일어나고두사람은다시이별을맞는다.
붉은군대가러시아전역을장악하게되고자신이써놓은시들때문에숙청대상에

오른것을새로운혁명세력의간부인이복형예브그라프를통해전해들은

지바고는이복형의도움으로가족들을이끌고우랄산맥근처오지인바리끼노로피신한다.

오지이지만고즈녁한평화로운생활을보내던지바고는시내에나갔다가도서관에

들르던중다시라라와재회한다.

이들의사랑은걷잡을수없이불타오르고
설원을오가며두사람은일생최고의정열과
사랑을경험한다.

지바고는토냐와라라사이를오가며불안하지만인생최고의

행복을맛본다.

오랜만에마음껏

시도쓴다.하지만이런행복도오래가지못하고시시각각으로

죄어오는시대의사슬에서벗어나지못할것이라는불안감이지바고를에워싼다.

또한아내토냐에대한죄책감이지바고를억누른다.그리고라라의남편파샤가사실은

죽지않고붉은군대의지도자가되었으나라라를찾아오다가살해당했음을

코마로프스키에게듣게된다.
이제드넓은설원에서꽃피웠던사랑을멈추고라라만이라도구하기위해

권력을쥐고있는코마로프스키에게지바고는라라의안전을부탁한다.

그들은다시너무나아쉬운이별을하게된다.이별이못내아쉬운지바고는

이층으로올라가떠나는라라안티포바를바라본다.
지바고는그후다시빨치산에붙잡혀강제로끌려갔다가천신만고끝에탈출한다.

가족도잃고이리저리방황하던유리지바고는전차에서막내려서는

라라의모습을보고서둘러달려가다심장마비로길바닥에쓰러진다.
라라는아무것도모르는채혼란의와중에잃어버린사랑하는지바고와자신의핏줄인

딸을찾아여기저기를헤매고다니는것이다…

역사의격동기,혁명의혼란속에자신의의지와는상관없이휘말려들어갔던연인들은

사랑과가족과핏줄과청춘을잃고덧없이스쳐갔던것이다.


이영화의마지막장면인라라와의여섯번째만남.차를타고지나가던지바고는

어디론가열심히걸어가고있는라라를보고내린다.
그러나세월의흔적은그를이미많이쇠약하게만들었다.따뜻한햇살의오후,

스카프를쓰고걸어가는종종걸음의라라,떠나는라라를부르려하지만그에게운명은

돌아선지오래.한쪽팔을제대로쓰지못한채쓰러져버리는지바고.이제는고난의

세월이온몸에젖어있는지바고의늙은모습,차가운시베리아오후의햇살은

차라리뜨겁고그래서지켜보는관객은가슴아프다.

영화내내그려지던아름다운영상이어느것하나잊혀지질않는다.

물론本妻토냐와의사랑도애틋하지만역시라라와지바고의사랑은

너무아름답고눈물겹다.

마지막장면엔「닥터지바고」의모든것이담겨져있다.라라가머리를흔들며

코너를돌아가고지바고가라라를부르면서심장이멎어쓰러질때…

우리는닥터지바고와함께눈을감는다.
그리고영화가끝나도한참동안눈을뜰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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