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댕의 지옥의 문과 단테의 지옥편” (Divine Comedy / Inferno)

[로댕의지옥문]

[단테의신곡의지옥편을조각으로묘사한"로댕"의"지옥의문"]


단테의신곡/지옥편(DivineComedy/Inferno)
DanteandVirgilinHell(1850)지옥에온단테(1265-1321)와버질(~70BC-19BC)(뒷배경에긴외투를입고있는사람이단테이고그옆에서있는사람이버질/베르길리우스)byWilliam-AdolpheBouguereau(1825-1905)
    그당시대부분의문학이라틴어나그리스어로쓰여졌지만,단테(1265-1321)는그의신곡(DivineComedy)을이태리어로서술했다.그이유는문학적인평가를받기위해서썼다기보다는모든이들에게널리읽혀지기를원했기때문인것같다.원래의제목이"희극/카미디(Comedy/Commedia)"인점만해도그렇다.그당시"코메디아"는대부분사회를희극적으로풍자한작품들이었다.제목코메디아가말해주듯단테는20년에걸친망명생활을하면서사회에대한그의분노또는불만을풍자하듯이토로하고싶었던것같다.단테의사후,이책의문학적인가치를높이평가한"죠바니보카치오"가신성하다는뜻의디바인(Divine)을붙여,"신성한희극/DivineComedy이되었고,"신성한희극"이우리말로번역될때에"신곡"으로알려지게되었다.단테가이방대한양의시를쓰기시작한데에는그당시그의정치적입장이절대적인영향을끼쳤다.
[플로렌스에서있는단테의동상]
    단테알리기에리(DanteAlighieri)는1265년이태리의플로렌스에서태어났다.그의나이20살에도나티와결혼한그는아레쪼전쟁에도참가하면서백교황당(WhiteGuelfs)을이끄는성공한정치인으로지위를굳혔고,또한"TheVitaNuova"(그의사랑시를모은시집)로시인으로도활약하였다.1301년9월에교황보너피스8세(BonifaceVIII)와의회담을위해플로렌스(피렌체)를떠나로마에갔는데,그해10월에흑교황당이플로렌스의정권을장악하게되었고,흑교황당(BlackGuelfs)은단테의귀향을저지했다.다시말하면,그가교황을만나기위하여1달정도플로렌스를뜬사이에흑교황당이정권을잡고,백교황당의대표격이었던그를쫓아낸것이었다.단테는이같은정권의전격교체의배후에는교황의뒷받침이있었다고믿었다.흑교황당은1302년1월단테에게공식적인추방명령과함께화형선고를내리자,단테의망명생활이공식화되었고,결국에는백교황당과도결연하게된다.단테는1307년에신곡을쓰기시작하여세상을하직하기직전인1320년,또는1321년에완성한것으로추정되고있다.그는결국고향플로렌스(피렌체)에는돌아가보지못한채,1321년에라베나에서56세를일기로그의한많은생을마친비운의정치가이자대서사시인이였다.
[라베나에있는단테의무덤(1780)]
    그는배신으로당한고통을누구보다도잘알았기에,지옥편에서배신,특히교회와연결된사기와배신을제일큰범죄로다루었으며,제7써클에는싸이머니(simony/교회직책을사고팔고하는죄)와관계된죄인들이불이펄펄올라오는항아리같은속에거꾸로세워져다리만허공에서허우적거리는데,그죄인가운데에는그당시살아있었던교황바너피스8세의영혼도고통받고있는것으로묘사되어있다.(흥미로운것은,기독교를확실하게세계적인종교의위치로구축하는데지대한공헌을하였던컨스탄틴대제를원망하는장면이나오는데,그이유는컨스탄틴대제가종교를멀리전파할목적으로로마에서컨스탄니노플로천도할때교회에관계되는모든권리를교회관계자들에게주었고,그럼으로써교회의부패가시작되었다고단테는믿었기때문이었다.그러나그의의도는순수하였음으로컨스탄틴대제는천당편에나온다.)
DanteandBeatrice(1883),byHenryHoliday(1839-1927)
    단테의신곡에는"베아트리체(Beatrice/비어트리스)"라는여인이그의수호천사로나오는데,단테가9살되던1274년에그보다몇달어린,거의같은나이의베아트리체를처음으로만났다고한다.그후그녀는단테의이상형의여인이되었다고하며,다른사람과결혼했던그녀는단테가25살때죽었다고한다.신곡에서베아트리체를그의수호천사로등장시킨이유는죄를짓지않은가장숭고하고깨끗한영혼을가진인간으로그녀를간주했기때문이라고학자들은말한다.그가지옥연옥천당을둘러볼수있게된동기를단테는이렇게설명한다:그의수호천사인베아트리체는배신으로마음이어지러운단테가더큰죄를지어지옥으로가게되기전에바른길로인도하기위하여,죄(sin/crime)와덕(virtue)에대하여깨우침을받고,또그에상응되는벌(punishnment)과상(merit)을직접보여줌으로써죄의무서움을깨닫도록,성모마리아님께간구하여,그를지옥,연옥,천당으로보내게된다.
DanteandBeatricebyJohnWilliamWaterhouse
    신곡은지옥(Inferno),연옥(Purgatory),천당(Paradise)의3부로,각부는각각33개의캔토우(Canto:장)로구성되어있다지옥부만은마지막최고형을받는곳이첨가되어34캔토우로되어있다.단테는지옥을원추형이거꾸러서있는형상,즉중심부로갈수록좁아지고,연옥은고깔모자식으로서있는형상으로,올라갈수록좁아진다.그는SevenDeadlySins를이해시키려고심했던것같다.단테가정의하는SevenDeadlySins의순서:Lust,Gluttony,Avarice,Sloth,Anger,Envy,Pride(성욕,탐식,탐욕,나태,화,질투,자만)단테는Lust(색/성욕)를가장약한죄로,Pride(자만)을가장큰죄로간주하였다.지옥연옥천당을각각아홉개의써클(Circle/원)로나누어,죄와메리트(Merit/상,공적)의경중을구분하였다."지옥"편에서는가장약한벌을받는제일써클에서시작하여제9써클이가장심한벌을받는곳이기때문에,Lust로죄를지은사람들이먼저나온다.(일단지옥에떨어진사람은연옥으로올라가지못함)"연옥"편에서는가장심한죄(pride)를씻는사람들이먼저나오고제9써클에서가장약한죄,즉"Lust"를씻은후천당으로올라가며,(일단연옥에온사람은지옥에내려갈염려는없으며,단지죄사함을받아천당에올라가는곳이연옥이라함)"천당"편에서는제9써클이가장성스러운곳으로...
[단테/AndreadelCastagno(1450)]
    단테의문학세계에서의정신적인매스터이며로마창설에관계되는시,"에네이드/Aeneid(이니어드)"를썼던버질(Virgil/베르길리우스)이지옥과연옥편27장까지함께하며,(버질은기독교가생기기전의사람이라,교인이아니었으므로더이상은올라갈수없기때문에),연옥28장부터천당편30장까지는베아트리체자신이단테를안내하고,(아무리죄없는인간이라도그이상은올라갈수가없기때문에)천당편31장부터는성버나드(SaintBernard)의안내를받으며가장성스러운33장에서마침내성모마리아님을만난다.
신곡/구스타브도레,판화(1861-68)(제일캔토우에서길잃은단테)
    "지옥편"의시작은1300년,단테가35세일때,부활절을바로앞둔GoodFriday에일어난일인것처럼되어있다.꿈속인지생시인지도모르는상태에서,단테는동이트려면아직도먼,이른새벽에,알지못하는숲속에서표범,사자,여자늑대를만난다.(표범은음란/색의상징으로,사자는폭력,여자늑대는속임수와배신을상징하는것으로인간의죄악을의미한다고...)방황하며두려워하는단테에게버질(Virgil/베르길리우스)이나타나그맹수들을피할수는없으므로대신,그들을물리치기위하여,표범에는지혜,사자에는사랑,여자늑대에는덕을길러야한다고설명하며그를지옥으로안내하는것으로지옥편은시작된다.신곡에는신화나책을통해전해지는전설적인인물들과고인이된실제인물들뿐만아니라,그당시"살아있는사람"의영혼도지옥편에등장시키는데,그이유는,"죄"의진정한의미를이해시키기위함이었다고한다.지옥의문에는이렇게새겨져있다.나를통과하면비통의나라로들어가리라.
    나를통과하면영원한고통의나라로들어가리라.나를통과하면영원히길잃은자들가운데속하리라.-중략-이곳에들어오는자는모든희망을버릴지어다.
    제일약한벌을받는"제1써클"은제4캔토우부터시작하며,지옥에들어온자들의죄를심사하고그들의갈곳을결정해주는염라대왕(죄의감정가:theconnoisseurofsin)의역할을하는미노스(Minos/마이너스)를이곳에서만나는데,죄에따라벌을내리는미노스는단테에게,죄인들의길은"위"에서이미결정되어진것이라고설명해준다.사족1(미노스,미노터,테세우스):미노스(Minos/마이너스)는그리스신화에나오는크레타(Crete/크리트)섬의왕으로,제우스신과유로파의아들로알려져있다.그는왕위계승을놓고문제가생기자,포세이돈의도움을청한다.가장아름다운황소를보내주면,그황소를제물로바치겠다고...과연,크레타의모든시민이보는가운데,엄청근사한황소가바다에나타나자,이를본시민들은모두미노스를왕으로추대한다.그는바다의신포세이돈(Poseidon/포싸이든)에게제물로바치기로약속했던그황소가너무탐나서,그황소는자신이가지고다른황소를바친다.화가난포세이든은미노스의아내로하여금그황소에게반하게만든다.미노스의아내는장인(匠人)다이달로스(Daedalus/디덜러스)에게부탁하여암소의탈을만들어쓰고황소와성교한다.그렇게해서태어난것이반인반우의모습을한미노터(Minotaur)이다.미노스는디덜러스에게래버린스(Labyrinth/미로)를만들게하고그곳에미노터를살게했으며,미노스의아들이아테네에서죽자미노스는아테네를침공하고,그결과아테네(Athens/애쓴즈)시는매년각7명씩의청소년소녀를미노터를위하여바치게된다.(책에따라매9년이라고도함)헤라클레스와는외사촌이되기도하고,인간으로써는헤라클레스다음으로힘이세다고알려진,지략을겸비한"테세우스(Theseus/씨시어스)"는아버지아테네의왕이지어스(Aegeus/아에게우스)의반대를무릅쓰고미노터(미노타우르)를죽이기위하여,희생물로가는청소년중의하나로가장하여,크리트(크레타)섬으로온다.미노스의딸아리아드네는테세우스를보자한눈에반해버린다.그는아리아드네의도움으로미노터를죽이게되고,마침내미노터에게인간희생물을바치던의식은끝나게된다.(그는아리아드네가준실타래를따라래버런스를되돌아나올수있었고,약속대로,함께아테네(Athens/애쓴즈)로돌아가는도중에잠시들린섬에그녀를버린다.그녀는후에주신(술의신)디오니서스와결혼한다.테세우스는훗날아리아드네의동생패드라(Phaedra)와결혼하게되는데,그녀는의아들인히폴리터스(테세우스와아마존여왕과의아들)에게연정을느끼게되고그리하여또다른비극으로연결되고...희랍신화의무궁무진한이야기를통해인간감정의밑바탕을보게된다.)사족2(에게우스/에게해):미노터를죽이고돌아오게되면,돌아오는배에하얀기를달고,테세우스가실패하면(미노터의희생물이되면)까만기를달기로했는데,승리에도취된테세우스와선원들은까만기를하얀기로바꾸는것을잊었다.바위위에서아들을기다리던이지어스(Aegeus/에게우스)왕은까만기를보고아들이죽었다고슬퍼하며바다에몸을던진다.그바다는그의이름을따서에게해(이지언해/TheAegean)라고부른다.사족3(이커러스/이커리안해):가장재능이있는장인으로간주되는,래버런스를만든디덜러스(다에달로스)는"아리아드네"에게래버런스의비밀을알려준죄로위험하게되자크리트섬을탈출할것을결심한다.육로와해로로는미노스의감시를벗어날수없음을깨닫고새깃털을초(왝스/Wax)로붙인거대한날개를만들어아들이커러스(Icarus/이카루스)와함께비행으로탈출을시도하는데,비행에재미가난이커러스는아버지의충고를잊어버리고너무태양가까이가는바람에초가녹아바다에떨어져죽는다.그바다가이커리안해(TheIcarian)이다.
[플로렌스에있는단테의무덤]
신곡지옥편에나오는흥미로운이야기몇가지만추려보렵니다...
[프란체스카와파울로의이야기]
"GianciottoDiscoversPaoloandFrancesca"byJeanAugusteDominiqueIngres.
    제일약한벌을받는"제1써클"은제4캔토부터시작하는데,프란체스카와파울로의이야기는제2써클인제5캔토에나온다.제2써클에는클레오파트라,트로이전쟁의영웅아킬레스,트로이전쟁을일으키게한헬렌과패리스왕자등도그림자로등장한다.프란체스카와파울로의비련의사건은1283/84년에일어났던실화이다.아름다운프란체스카는리미니의성주와결혼하였는데,결혼후에야남편이곱사이며냉혹한성격의소유자임을알게되었다.그녀는어느날우연히용모도준수하고마음씨도다정한시동생파울로와사랑에빠지게되었고,그들의불륜을알게된남편은그들을둘다죽여버렸다.프란체스카는단테에게지옥에오게된이유를설명하면서,"사랑"이그들로하여금죄를짓게하였다고,사랑이범죄자인것처럼자신의죄를회피했다.남편이사냥나간아무도없는어느날오후,시동생파울로와함께랜슬럿경과왕비귀너비어(Guinevere)와의사랑이야기책을읽다가갑작스런사랑을느끼게되어입맞춤을하게되었고,결국잠자리까지함께하게되었다고그때의상황을설명하면서,이번엔또다시그"책"을사랑의범죄자로핑계를댔다.(프란체스카는자신의죄라고인정하지못하고,계속다른이유에죄를돌리는데,그래서죄가더욱가중되었을까...?)
PaoloandFrancesca(파울로와프란체스카),byGeorgeFredericWatts(1817-1904)
    주1:랜슬럿:아더왕의"원탁의기사"중의하나로,왕비그웨너비어(Guinevere)와의사랑으로캐믈랏을떠나방랑의세월을보냈던용맹무쌍했던기사.주2:프란체스카와파울로의사건은단테의신곡에처음으로등장하였고,그후챠이코프스키의교향시를비롯하여다른예술작품에도등장하게되었다.주3:프란체스카의남편은무서운형벌을받고있는캔토우27에나온다.단테의신곡에서는"컨트라파쏘(Contrapasso/인과응보)를강조한다."컨트라파쏘"란"죄에걸맞는또는상응되는벌"로해석할수있다.영어로는Comeuppance(캄아펀스)같은뜻일것이다.따라서,단테가프란체스카와파울로를지옥에서만났을때그들은끊임없는포옹의형상으로붙어있어그괴로움을호소했다.그들이살아있을때그리도원하던상태가지옥에서는벌이되어서로떨어지기를원하니,얼마나아이라니컬(Ironical/Irony)한가?!...
지옥제8써클의일곱번째도랑(ditch)에서
계단을오르는단테(캔토우26)
우골리노백작이야기(CountUgolinovsArchbishopRuggieri):
    가장큰죄값를받고있는제9써클의캔토33은,루지에리대주교의머리를씹어먹던우골리노백작이루지에리머리카락에자신의피묻은입을닦으면서피로얼룩진얼굴을들고단테를쳐다보는처참한묘사로시작된다.피자(Pisa)시를통치하는정권을잡은루기에리대주교는1289년겨울,한때는정치동지였던우골리노와그의두아들과두손자들을"굶주림의탑(TheTowerofHunger/Famine)"에감금했다.그탑은사방이완전히밀폐되어있었고,문도못질되어있었으며벽에는햇살이겨우들어올정도의가느다란틈만하나있는곳이었다.우골리노가단테에게묘사한그때의상황을요약해보면;나는우골리노백작이고내가먹고있는이자는루지에리대주교입니다.나는그로부터배신을당해죽임을당하였습니다우리는(우골리노,그의두아들과두손자)"독수리탑"에갇혔는데,그후우리의굶어죽은사건으로인하여그탑은"굶주림(아사)의탑"으로알려지게되었지요.나는아이들이잠속에서울면서빵을찾는소리를들었습니다.나는문(감방문)에못질하는소리를들으면서말한마디없이내아들들의얼굴을보았습니다.그들은울었지만,마음이돌이되어버린나는울지않았습니다.슬픔에겨워나의두손을물어뜯으니,나의아들들은내가굶주림으로배고파그러는줄알고그들의몸을먹으라고권했습니다.아버지께서우리몸을먹으면차라리그고통이배고픈고통보다는훨씬적을것이라고말하면서...아버지께서주신육신이니,아버지께서가져가시라고...그후우리는슬픔을감추며말없이하루하루를보냈습니다.나흘째가되니,가도(아들이름)는"아버지,왜나를도와주지않습니까?"하고(차라리먹어주기를)애원하다가죽었고,나머지세아이들도다섯째여섯째날동안에하나씩둘씩다죽어갔지요.여섯째날,장님이된나는그들의시신을하나씩더듬으며이틀동안이나그들이름을불렀으나결국"굶주림이슬픔보다더강했습니다."그말을마치면서그는개가뼈다귀에달려들듯이눈을찡그리며그불쌍한해골(루기에리)을물어뜯었다.사족4:그탑안에서과연캐너벌리즘(Cannibalism:사람을먹는것)이있었는지를규명하기위해그탑안에서나왔다는5명의인간뼈를현대과학으로연구조사하였으나정확한단서를잡지못했다고한다.단테도캐니벌리즘에대한정확한표현은회피하고그상황을단지"배고픔이슬픔보다더강하였다"라고만묘사했다.(Hungerhadmoreforcethangrief.)그러나단테가신곡에서중점적으로다룬컨트라파쏘를생각해볼때,그는은연중에그탑에서있었음직한캐니벌리즘으로우리를인도한다.우골리노는탑안에서자식들의시신을먹으면서,아니,먹지않았다하더라도,이렇게울부짖었으리라.내죽어서너를씹어먹겠다고...어쨌거나결국그는지옥에서루기에리를씹어먹는형벌을받는데,그건그가아이들의시신을먹었다는것을암시하려는의도로해석된다.식인종이아닌다음에야,어찌인간이인간을즐겁게먹겠는가.먹히는사람도처참하고,먹는사람도괴로운컨트라파쏘...!이캐니벌리즘을단테의상상이라고믿는또다른이유는그는우골리노사건의캐니벌리즘을통하여피자(Pisa)시민들로하여금그들의무지가얼마나끔찍한결과(캐니벌리즘)를초래했는가하는수치심을느끼게하려는의도였다는설이다.또다른강력한사실은그당시우골리노는70대의노인이었고,아들들은40대,손자들은20대였으므로,건장한아들이나손자들이노인인우골리노보다먼저죽었으리라는설은믿기어렵고,또한그당시의70대노인은치아가그리튼튼치못했다는점이다.단테가정말로지옥을갔다온것도아니고,단지그의울분을묘사한것이지만피자시와시민들은단테가암시한캐니벌리즘에대한진실을규명하고자아직도노력하는것을보면,과연단테의의도가효과를본것임에는틀림없다.
지옥의마지막장,제34캔토우(Canto):
[지옥제9써클에서얼음속에갇혀있는사탄(캔토우34)]
    단테는연옥편,천당편보다지옥편에캔토우하나를더첨가해지옥의무서움을강조하고자했던것같다.마지막중심부에이르는길을그는이렇게묘사했다.어떤이는드러누워있고,더러는서있으며,거꾸로서있기도하고,똑바로서있기도하는데;더러는얼굴이발에닿아활과같이휘어있기도하다.지옥의중심부(디스/Dis)에서가장잔인한벌을내리는악마의임무를수행하는마왕루씨퍼(Lucifer)--한때는아름답고고귀했던그는창조주에반항한죄로벌을받아가슴아래는얼음속에갇혀있었고,털이수북한거대한벌레의형상으로세개의얼굴을가지고있었다.정면에는핏빛같은빨간색얼굴.오른쪽은노랗기도하고하얗기도한색깔의얼굴.왼쪽에는나일강처럼까만색의얼굴.각얼굴아래에는두개의박쥐형상의거대한날개가있었으며세쌍(6개)의날개가일으키는거센바람으로코싸이터스(탄식의강/코키터스)는얼어있었으며.얼음과추위속에갇힌고통으로루씨퍼의6개의눈에서는눈물이쉼없이흐르고있었고,그눈물은피와함께범벅이되어서턱으로쏟아져내렸다.루씨퍼의세개의얼굴들은각각날카로운이빨로죄인들을씹고있었는데,정면의새빨간얼굴은유다(Judasiscariot)를,왼쪽의까만얼굴은브루터스(Brutus)를,오른쪽의노르끼레한얼굴은케시우스(Cassius)를먹고있었다.특히유다의등은루씨퍼의발톱에긁혀,등가죽이다벗겨져있었는데,그고통이씹혀먹히는고통보다더큰것같이보였다.하나님의뜻을꺾은인간최악의배신자유다를"미움"의상징으로인간사의가장큰영웅인씨저를죽이도록부추긴정치가케시우스를올바른결정을내리지못한"무능력"의상징으로,씨저를살해함으로써씨저의원대한정치이념을말살시킨브루터스를무지하여케시우스의뜻을따랐다고,"무지"의상징으로암시했다.이렇게단테는유다,케시우스,브루터스를인류역사상삼대죄인으로간주하고그중예수님을팔아넘긴유다를가장큰죄인으로결정지었다.
단테와그의시/DomenicodiMichelino(1465)(fresco;플로렌스에있는싼타마리아델피오르교회,플로렌스성당의벽화)
    Addendum:로마의정치적인성숙함을동경했던단테는그의신곡에서버질(에이네이드/이니어드저자)을가장존경한다고서술하고있으며(버질을지옥과연옥의안내자로등장시킨이유를봐도알수있듯이)정치가로써는씨저를가장존경하였다는데,브루터스와캐시우스를유다와거의같은죄인으로다룬것을보면그는씨저를예수님과거의동등한위치에올릴정도로존경했던것같다.최악의죄인들로낙인찍힌그들을씹어먹는루씨퍼자신도그들과함께꽁꽁얼어붙은얼음속에갇혀꼼짝없이그들의얼굴을씹어먹어야하는벌을받고있는소름끼치는컨트라파쏘(Contrapasso)를통해단테가지옥부에서보여주는죄와그죄에상응되는벌을생각하면두려움을느끼게된다.단테는지옥을Upside-down(거꾸로서있는)상태로서있는험악한산으로묘사한점이무척흥미롭다.루씨퍼를거대한벌레로묘사하여무서움과끔찍함을더해주려고했고,지옥을"자연이만든지하감옥"(adungeonbuiltbynature)으로표현했으며,비엘제밥(Beelzebub:바알세불/마왕)으로부터가장먼곳을벗어나,(지옥은거꾸로서있으므로,지옥의심연으로갈수록지구에서멀어진다.)부활절일요일(EasterSunday)새벽이되기바로직전에,마침내별이보이는아름다운세상으로나오게되었다고,지옥을벗어난기쁨을표현했다."별이보이는한,이세상은아직지옥이아니겠지요?""That'ssomethingtoponderupon,don'tyou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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