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릴케"
주여때가되었습니다…
여름은참으로위대했습니다…
해시계위에당신의그림자를던져주시고…
들녘에는바람을놓아주십시오…
마지막남은열매가무르익도록명하여주시고…
남국의햇볕을이틀만더베풀어주소서…
무르익으라!이들을재촉하여주시고…
마지막남은단맛이포도주에듬뿍고이게하소서…
이제집이없는사람은다시는집을짓지않습니다…
이제고독한사람은오래도록고독을누릴것입니다…
밤을밝혀책을읽으며긴긴편지를쓸것입니다…
그러다가불안에잠기면가로수길을마냥헤매일것입니다…
앞이휘날리는날에는…
"나는이렇게
내인생을살아가리니…
매일일어나는일상의평범한일들을…
방금골목을돌아서이제처음인생에부딪친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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