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고운손도따뜻하게감싸쥐었습니다.
사실이런자세로…그림을계속그린다는것은매우불편한일입니다.
소재에집중을할수없을뿐아니라…손도마음대로못놀리니까요…
그렇다고예술운운하며…자신의그림에다가오는아내를물리친다는것은…
남편으로서의도리가아니지요.
제아무리예술가라하더라도…
그도한여자의남편인이상일이사랑보다중요하겠습니까?
이처럼…손한번포근히잡아주는것으로…
아내는남편의진심을확인하고…이내그를위한따뜻한식사를준비하러자리를뜰것입니다.
프레드릭레이턴,TheGoldenHours,1864
언제라도…그렇게다가오는손을잡아줄줄아는남편…
창가의저따사로운햇빛처럼…마음으로부터항상아내를밝게환영하는남편…
바로신혼의사랑이…식지않은남편의모습입니다…
그남편을향해…아내는오늘다시손을내밉니다…
몸을기울려그의품에기댑니다…
AlexanderRoslin(Sweden,1718-1798),[베일을쓴여인]TheLadywiththeVeil,1768
사랑에촉촉히젖은그녀의눈빛은…
진정한사랑이가져다주는온갖따뜻함으로풍성합니다.
그림을보세요!
지금…한여인이우리를쳐다보고있습니다…
그녀의눈은사랑으로충만합니다…
따뜻한그눈빛은…북극의얼음마저다녹여버릴것같네요…
푸근하고넉넉한…진실로아름다운눈빛입니다…
쓰고있는베일을벗어…나머지눈동자도드러낸다면…
그화사한눈빛은…이루말할수없는살가움으로…
보는이의영혼을…무장해제할것같습니다…
그녀는과연누구에게…저리도따뜻한눈빛을보내고있는걸까요???
그녀의눈빛은…일차적으로자신을그리는화가에게던져진것이겠지요…
물론자신을그려준다고…
아무화가에게나이런눈빛을보낼수는없을것이고…
그화가는..우리가충분히짐작할수있드시그녀의남편이거나연인일겁니다…
스웨덴출신인화가알렉산더로슬린은…
파리에서오랫동안창작활동을했는데…그때그곳에서만나결혼하게된여인이…
바로이그림의주인공마리쉬잔입니다.
아내를모델로그린이그림에서…
그는아내가자신을얼마나사랑하는지…
모든남편들이질투심을느낄정도로아름답게표현했습니다…
사랑에촉촉이젖은그녀의눈빛은…
만족과기쁨,그리움,신뢰,안온함,약간의응석이섞인유혹등…
진정한사랑이…가져다주는온갖따뜻함으로풍성합니다…
이렇게…아름다운그녀의눈빛을계속보고있노라면…
역으로…이그림을그린화가의눈빛은과연어떠했을까?
궁금증이떠오릅니다…
화가의시선이…여인의것만큼다정다감하지않았다면…
여인또한이런눈빛을던질수는없었겠지요…
비록…우리는화가의얼굴을볼수없지만…
그림구석구석지나간붓길을통해…화가의시선이어떠했을지짐작할수는있습니다…
섬세하고…꼼꼼하면서도부드럽고…여유로운붓길…
여인의아름다움을하나도놓지지않으면서…
그보다더중요한…영혼의순결또한정확히포착한붓길…
그붓길만큼…남자의시선은세밀하고도따뜻하게여인을훑었을겁니다.
진정눈빛하나만으로…서로의모든것을알고이해하는…
잉꼬부부의사랑이이그림에잘녹아있습니다…
물론이부부가…이처럼애틋한’눈빛부부’가될수있었던데는..
남편의직업이화가인것도적지않은역할을했을겁니다.
그림을그리는동안침묵속에서…오랜시간눈빛을교환했을두사람…
이렇게침묵속에서…눈빛을교환하는것은…
부부사이에서꼭필요한커뮤니케이션방법입니다.
서로깊이바라보거나…
아니면…어느한방향으로같이시선을던짐으로써…
부부는서로에대해말로는다할수없는신뢰와사랑을교환할수있지요…
함께차나와인을마시거나…지는해를바라보는것은…
이런눈빛사랑을나누기위한좋은기회가됩니다.
찻잔을들고…서로를바라보고있노라면…
곧어깨를감싸안거나입술을포개는스킨쉽으로이어지기쉽습니다.
그러고는다시눈을마주치지요.
진정으로사랑하는부부라면늘그렇게따뜻한눈빛을교환할일입니다.-옮긴글-
"Haveagood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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