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가 하삼두… 꽃… 꽃이야기…”
"벚꽃나무밑에서하늘을바라보면"

위도…아래도…
무거움도…가벼움도…
그곳에는없습니다…

"오늘의뒷동산"

내일이면…이미달라져있을…
살아있는시간입니다…

이렇게…
잠시…잠깐으로나누어…
사물을바라보아야…
사랑을…할수있습니다…

"사랑초"

온몸이..눈이고…귀이며…
또한…기다림입니다…

꽃집에서…
아저씨가…사랑초구근하나…
흙속에묻어주었습니다…

가냘프기짝이없던…그새순…
시간따라펴고오므리더니…

어미기다리는새끼제비마냥…
창을향해…
빛에게…한눈팔지않습니다…

그렇게…지금…
그는…
‘사랑학특강’중입니다…

"동백꽃"

소설가누구는…
‘억장이무너져’…
저동백앞에…털썩주저앉았던모양인데…

나도…
그러고있는데…

투신하듯…
산채로몸을날려…
무릎위로안겨오는…검붉은정념…

아…
일생을…붉음으로만사는…

너만보면…죄를짓고…
네가없을땐…홀로죄인이된다…

한없이…
투명으로환원되어져가는…
노란노랑색…꽃술…

"사람에게…"

지천에…널린토끼풀도…

당신의…손길아니면…

내맘속에피지못합니다… "수련이핀연못가에서…"

천천히…
아주천천히…숲길을돌며…
음…
아무말을안해도…
말보다…더많이고개가끄덕여지는…
알맞은보폭을찾아내고…
음…

그러다가…
햐~~~
수련이핀연못…
바라보고있었더랬는데…
바라봄의길이도얼마나여야하는지…
물속으로이어져간…
긴수련의모가지에서보았고……

연못이…연못으로끝나지않고…
땅속깊은늪지와…하늘과의통로를열듯…
수련은…그런뜻으로피어나는것같았지요…

인간이…인간의한계로끝나서는안된다는…
낮은목소리처럼…

"충만…"

산책길에서…
미련없이벗어던지는…
죽순들의외투를보았습니다…

준엄한…그리고…
거역할수없는진실이…
역사안으로…침잠하고있었습니다…

"스스로도놀랄빨간색"



어느시인의표현처럼…

자기도몰랐던…제안의붉음에…

소스라치는꽃처럼…


"풀꽃"

풀꽃하나만…돋아난다면…

온통…벌판이…

푸르기만하단들…


"꽃선물"

꽃은…시작과끝을이어줍니다…

"꽃잎을기다림…"

만약에…만약에…
내다시태어나첫눈을뜰때…
세상의하늘을내가선택할수있다면…

태양도…별빛도…구름도아닌…
개화의꽃가지하나춤추며걸려있길바라네…

그러다…사람얼굴…
달처럼덩그렇게웃으며다가오면…
그땐…응애응애울어도보겠네…

별따기…
살아있는별…


나를안고…흐느끼다스러질… 붉은정념…
비탈을구르며내게로오네…

어제한적한곳으로가보았지요…
단풍나무,그들이내思惟를얼어붙게한것은…
그붉음의앞다툼이단지스스로만을위한절대고독이었기때문이었습니다…

하룻밤이지나고…
대각선으로남은화폭의구도앞에서…

아침…
비로소나의비탈을봅니다…

언제…어디한번이라도저렇게…
나무처럼…저항없이몸을내어준적이없었던우리들아닙니까…

*그의그림은관조적이면서소박하다.
군더더기없이일필휘지로날린것도있고,고향들녘처럼포근하게와닿는그림도있다.
사람들과그림으로대화하기위해소재를대부분일상적삶에서끌어왔다.

그는"일물일어(一物一語)의법칙, 다시말해세상모든사물은각기단하나의단어로표현되는 법칙에충실하려고노력했다"고말한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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