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우리가사는이세상은…"

우리가사는…이세상은…

낮은자…낮은산을닮은…사람을원하고있습니다.

높은…산마루에올라서서…하늘을쳐다보지못한사람은…

하늘이그얼마나…광대하고높은지를…미처모를것임이요.

깊은골짜기에내려가서…땅속을굽어보지않고서는…

땅속이…얼마나깊은지를…미처모를것입니다.

세상의…모든일들도…다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을…낮출줄아는사람은…중요한자리에오를수있고…

남이기기를…좋아하는사람은…반드시적을만나게됩니다.



산에대하여

산이라해서다크고높은것은아니다

다험하고가파른것은아니다

어떤산은크고높은산아래

웃으며나지막히엎드려있고

또어떤산은험하고가파른산자락에서

슬그머니빠져동네까지내려와

부러운듯사람사는꼴을구경하고있다.

그리고는높은산을오르는사람들에게

순하디순한길이되어주기도하고

남의눈을꺼리는젊은쌍에게짐짓

따뜻한사랑의숨을자리가되어주기도한다.

그래서낮은산은내이웃이던

이네사랑방왕골자리처럼때에절고

그누더기이불처럼사람냄새가배지만

눈개비나무찰피나무모싯대개쑥에덮여

곤즐박이개개비휘파람새노래소리를

듣는기쁨은낮은산만이안다.

사람들이서로미워서잡아죽일듯

이빨을갈고손톱을세우다가도

칡넝쿨처럼머루넝쿨처럼감기고어우러지는

사람사는재미는낮은산만이안다.

사람이다크고잘난것만이아니듯

다외치며우뚝서있는것이아니듯

산이라해서모두크고높은것은아니다.

모두흰구름을팔아래끼고

어깨로바람맞받아치며사는것은아니다.

-신경림시집’가난한사랑노래’중에서

"낮은산의겸손과덕…낮은자의지혜와덕성…

저또한…낮은마음…낮은산이되기를바라며…

오늘도…부족한나자신을뒤돌아보며…명상에잠겨봅니다…"


"景行綠에云屈己者는能處重하고好勝者는必愚敵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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