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있어도사랑이다…정윤천
눈앞에…당장보이지않아도…사랑이다.
어느길내내…혼자서부르며왔던…어떤노래가…
온전히…한사람의…귓전에가닿기만을바랐다면…
무척은쓸쓸했을지도모를…서늘한열망의가슴이…바로사랑이다.
고개를돌려…눈길이머물렀던…그지점이사랑이다.
빈바닷가곁을지나치다가…난데없이파도가일었거든…사랑이다.
높다란…물너울의중심속으로…제눈길의초점이맺혔거든…
거기…이세상을한꺼번에달려온…모든시간의결정과도같았을…
그런…일순과의마주침이라면…
이런이런…그렇게는꼼짝없이…사랑이다.
오래전에비롯되었을…시작의도착이…바로사랑이다.
바람에…머리카락이헝클어져…
손가락빗질인양…쓸어올려보다가…
목을꺾고…정지한아득한바라봄이…사랑이다.
사랑에는…한사코…진한냄새가배어있어서…
구름에라도실려오는…실낱같은향기만으로도…얼마든지사랑이다.
갈수없어도…사랑이다.
魂이라도…그쪽으로머릴두려는…그아픔이사랑이다.
멀리있어도…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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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있어도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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