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슬로우 쉬며… 놀고 있는 것 찾기…”

"슬로우슬로우쉬며…놀고있는것찾기…"

바쁘고…빠르게변화하며…

움직이고있는…우리들의삶을…

느리고느리게…단순하게…살아야하는이유…

우리들이선택하여야할…최선의마지막삶의방법…

빨리…빨리병에걸린우리세대…

왜그렇게급히서두르며…급하게움직여야만하는것인지…

남보다먼저…한발앞서가기…

남보다…한발앞서…나가는것도좋겠지만…

정황과형편에따른…이해와배려…양보의미덕이많이아쉽다…

우리가속한…이사회는…

함께더불어살아가고…나누며베푸는…사랑의섬김의일들이..

더욱더…어려운일들로만…생각되어가고있는것같아서안타깝다…

오랫동안…나와함께동행하여주었던…나의보물친구들…

가장좋아했던순간…만남의기쁨을안겨주었던시간들…

유년시절부터…지금까지도…나를행복하게만들어주는친구들…

어제부터계속하여…집안구석구석에쌓여있는…

오래된책들을…잘정리정돈하여두었다고생각하였지만…

새책들이많이들어오면서…이제는…책정리를다시해야만했다…

소장한지…40년이다되어가는…

어린시절의…손때가고스라히묻어있는동화책들…

우표수집모음집등등…

지난유년추억속의…어린나의모습들이…

금방이라도툭하고…튀어나올것같아…빙그레웃는다…

그얼마나…많은시간동안…책을들여다보았는지…

책의겉표지가…너덜너덜하게…다찧겨져떨어져나간부분을…

투명테이프로꼭꼭붙여서…도망치지못하게붙여놓은책들…

참오랜세월동안…나와생을함께하며…

동행하여온…소중하고귀한어린책들을…바라보며새삼감회가깊다…

이처럼살수있다면…

아니…그어린마음으로…다시돌아갈수만있다면…

다시돌아갈수있을까…마냥좋고…무한정행복한…

아무런생각없이…이리저리통통튀어다녔었던…

그시절…그시간속의…청개구리였던나의모습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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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많은책들을…선교원에기증하기도하고…

주변에필요한…사람들에게나눠주기도많이했는데…

어느사이…다시책들이많이쌓여…집안의공간을다차지하고있다…

그런데…책의무게가…도무지장난이아니네…

눈앞에…쌓여있는정리할…책들을옮기다보니…

힘이들어…팔이아닌…발로밀어보지만…책들이꼼짝도안한다…

책속에파묻혀…하나하나정리해나가다보니…

소장할때의…책한권한권에담긴…

그시간속의…기억들이떠올라…책을놓기가싫어진다…

집안의…공간과책장을…

슬림하고가쁜하게만들기로…마음먹고결심을했으니…

잘정리정돈해서…끝은맺어야하겠지…

책장에서…얌전히자리잡고있다가…

한꺼번에꺼내어…이곳저곳에서나와있는…

나의눈에서…정리되어질…책들로인하여…

마음은급하고…정신이없지만…

이제는…드디어…일의끝이보이기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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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욕심장이…만화광…

어릴때부터…유달리…책을좋아했던아이…

어느날…유치원을다녀오고나서부터…집에서보이지않았던아이…

어둑어둑해가…저물어질때까지…

사라진나를찾아서…보이지않는아이를찾으러…

온가족들이…놀라서찾으러다니다…한참만에나를발견한곳…

새로생긴…동네한편의자리잡고있는…잘꾸며진만화가게에…

한쪽귀퉁이에박혀…의자에앉은키만큼의…만화책을쌓아놓고…

만화책에…정신이팔려있는…어린딸을찾았던엄마…

돈도없이…무작정…만화가게에들어가…만화책을보고…

그만화가게주인아저씨가…나를보고…밖이캄캄해졌으니…

만화책그만보고…집에돌아가라고말을했어도…

손에쥔만화책을…다보기전에는…집에가지않겠다고말했다는아이…

처음으로…어린나의눈에발견된…만화가게…

멋지게그려진그림들과…알록달록화려하게색칠이되어있는…

내가본적이없는…한번도만나보지못했던만화책들…

동네에새로생긴…그만화가게를…

발견했을때의…그때의…그기쁨의순간…

나는하늘을…자유로이날아다니는…나는새가되어버렸다…

집에다…가방을내팽개치고…만화가게로달려갈만큼…

나에게는…호기심천국이였으니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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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일로인하여…

엄마가…집안어른들에게말을들었다고한다…

그이후로…두고두고…

만화가게의사건때문에…엄마에게…나는혼이났었다…

친할아버지할머니앞에서…

무릎꿇고…두손들고…벌을받았던기억이있다…

말도없이…갑자기사라져버린…어린손녀딸로인하여…

할아버지와할머니께서…많이놀라셨다고한다…

그때의…내기억에는…그상황이잘생각이나지않았다…

내가무엇을잘못했는지…왜혼이나야하는지이해가되지않았었다…

혼이난…그이후로도…

내가보이지않아…찾아가보면…영낙없이…

그만화가게구석진자리에앉아…열심히만화책을읽고있었다고한다…

내가…만화가게딸이되었다고…

그곳에서…한동안살았노라고…엄마는나에게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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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돌아오지않는…아름다운기억속의먼추억들…

남은시간들을…긴세월의…

그빛나는…오색무지개빛그릇들안에다…

형형색색으로물든이마음을…다시담아들여다볼수있을까…

아…살아있는…아름다웠던날들이여…

새하얗고…하늘빛처럼맑은마음과…

맑고투명하게…수정처럼빛나는…고운눈망울을지녔던…

귀엽고사랑스러웠던…어린소녀의그모습을찾아담아볼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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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슬로우쉬며…놀고있는것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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