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이지나서…다시찾은엉덩방아…"
12월…어느주일날오후…
우연하게…나에게선택의순간이다가왔다…
전혀…생각치도못했었던…
그동안…잊어버린것…아니잃어버리고살아온것…
음악을…사랑하는사람이지만…
평상시…음악에대하여…잘안다고생각했지만…
교회를다니게된것이…얼마되지않아…
종교음악과…찬양곡을잘알지못하여…그때그때배워부르기때문에…
앞에나와서…챤양을인도하는것도…결코쉽지않은일인데…
더군다나…워십을한다는것은…생각조차하지못했다…
이날도…그동안제안을받았지만…건성으로지나치고…
감기기운이있어…목도아프고…몸이곤하여…
커피를마시려고…아랫층으로내려갔다가…
내귀에들어오는…찬양곡에…나도모르게이끌려…
소리나는곳으로…살며시…문을열고들여다보았다…
내가좋아하는…찬양곡에맞추어…워십팀이열심히연습하는중이었다…
그냥…지나쳐올라가려다가…
생각을바꿔…워십팀의모습들을…지켜보면서…
격려차…옆에서서…찬양을불러주었다…
이미워십팀은…성탄절에올리려…두달째맹연습중이었다…
유년시절…뒤늦게배우기시작한무용…
그때도…발레발표회를…앞두고있었는데…
그중간에…내가배우게되어…
함께연습하던…무용을오랫동안배워왔던…친구들을부러워하며…
무용을배워가며…연습을…힘겹게따라하면서…
어느날…회전연습을하다가…중심을잃고…뒤로넘어져…
‘으앙’하고…울음을터뜨렸던아이…
선생님이달려와…한참을우는…아이를위로해주시며달래주었었다…
연습중간…중간에힘이들어…발표회에나가지않겠다고말씀드렸을때…
선생님께서…나의볼에입맞춤해주시며…안아주셨다…
"누구보다도…늦게시작했지만…너는더잘할수있단다!
지금도잘하고있고…그러기에나는…너를발표회에내보내려는거야!
자!어서일어나서연습으로들어가자!"
말씀하시며…실망하여우는아이를…일으켜세워주셨다…
음악발표도…무용발표도…
처음부터가아닌…중간에합류하여…
단원들과함께…호흡을맟추기는어렵다…
아무리…뛰어난실력자라하여도…
연습만이…단원들과함께하는…
호흡을맞춰하는…연습과정이…그만큼중요하기때문이다…
충분히…연습이되지않으면…
절대…무대에세우지않는…한선배가생각이났다…
작년…음악발표회에…나가고싶다고말했을때…
연습시간을빠지지않고…나올수있으면…합류하라고했는데…
그시간들과…약속을지키지못해…발표회에함께하지못했다…
작년…한해를보내는가운데있어…
나에게는…미련이남아있는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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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무용을한지가…
35년이나…지나버린…이시점에서는…
어떻게그순간…뒷줄에서…한쪽사이드에서한번해보겠다고…
엉뚱하게…그제안을받아들였는지…나도잘모르겠다…
그순간…나의마음속에서는…나의생각과는전혀다른…
단원들과함께…동행하라는…마음이더크게일어났기때문…
엉뚱하게…결정을내리고…
그동안내가한것이라곤…건강과…다이어트를위해…
헬스,재즈댄스…스트레칭을…가끔하는정도였을뿐…
잊을만하면…한번씩스포츠센타에나가서…
땀흘리지않을만큼…기분전환하려고…움직이는정도였을뿐이었다…
서로간에…시간을맞추고…연습에동참하였지만…
안무를익히다보니…몸은힘들고…마음은급하고…
동작은…눈에들어오지않고…
다들…유연하게잘하고있었다…
늦게시작한…나혼자서만쳐져있었다…
안무를따라하면서…도대체…무슨배짱으로…
시간이…얼마남지않은것을…염두에두지도않고…
한번해보겠다고…워십팀에합류한것인지…
후회와…오만가지생각이…순간밀려들어온다…
이번…발표회는빠지고…
다음번에…연습을많이한후에…참가한다고말을할까…
어떡할까…갈등하는사이로…
드레스를밟아…무방비상태로…몸이뒤로넘어가…
쿵하고…엉덩방아를찧었다…
그순간…번쩍번쩍별들이…내눈앞에서왔다갔다했다…
나는아픈것도모르고…창피하고무안해져서…벌떡일어났다…
나중에…집에와서보니…
넘어진부위에…퍼렇게멍이들어있었다…
이런이런…아이구아파라…
넘어진…그순간은잘몰랐는데…시간이지날수록…
힙이아파오기시작했다…
얼음빙판에서…스케이트를타며…춤을추고회전을하여도…
나는…뒤로넘어진적이…단한번도없었다…
유년시절…발레발표회를앞두고…회전하다뒤로넘어진경우와…
이번일로인하여…35년이지나서…다시찾은엉덩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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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십은…몸으로드리는…찬양이라고그랬는데…
그렇게…그렇게…시간은지나갔다…
성탄전날올린…우리의마지막순서를기다리는동안…만감이교차한다…
이번…내가연습한시간은…총10시간정도밖에되지않았다…
열심히…열중했지만…실수하지않고잘해야할텐데…
우리들의순서가다가와…무대앞으로나갔을때…
나는떨렸다…35만에무용으로…다시서보는무대…
지금까지…어느장소…어느곳에서…그누구앞에서든지…
언제나…나는당당했었고…늘자신감에차있었는데…
마음이…이렇게…떨려본적이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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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아시죠…많이부족한…마음과몸으로…
사랑하는당신께…저의온맘과…정성을다하여…
찬양을드리고있는…지금이대로의…순백의저의모습을요…
"35년이지나서…다시찾은엉덩방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