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한장… “

삶이란…나아닌그누구에게…기꺼이연탄한장되는것…

방구들…선득선득해지는날부터…이듬해봄까지…

해야할일이…무엇인가를…알고있다는듯이…

제몸에…불이옮겨붙었다하면…하염없이뜨거워지는것…

온몸으로사랑하고나면…한덩이재로…쓸쓸히남는게두려워…

나는…그누구에게…연탄한장도되지못했나보다…

하지만…삶이란…나를산산이으깨는일…

눈내려…세상이…미끄러운아침에…

나아닌…그누가마음놓고걸어갈…그길을나는만들고싶다…

삶이란…나아닌그누구에게…기꺼이연탄한장되는것…

검은몸을불살라…하얗게굳어가는…소신공양의운명,연탄…

연탄재를…함부로…발로차지마라…

너는누구에게…한번이라도…뜨거운사람이었느냐?

"연탄한장중에서…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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