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총장님! 존경하며 사랑합니다!” ^^*

[이종탁이만난사람]이길여경원대총장“산오르듯계속활동할것!”

“중국삼자경(三字經)에보면…효심이지극한…어린황향(黃香)이…

아버지이부자리를…자기몸으로덥힌다는…고사가나온다.

일본에선…도요토미히데요시(豊臣秀吉)가…

오다노부나가(織田信長)의…가신으로있을때…

주군의신발을…가슴에품고지냈다는…유명한일화가전해져온다.

그럼한국에는?

추운날환자몸에…청진기가닿을때…

선뜩한기운이느껴지지않도록…가슴에청진기를품고…지낸의사가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이…

지난해9월…최고경영자들을상대로한…어느강연에서…

이길여경원대총장을…소개하면서…한말이다.

성공CEO에대한…덕담차원의말이겠지만…

그가든…한·중·일세예화에서…공통적으로흐르는…메시지는배려다.

상대방의처지를…헤아리고배려하라…그런사람이성공한다는것이다.

이길여경원대총장이시골소녀에서의료·교육·언론·문화재단의경영자가되기까지인생역정을회고하고있다.10여년전까지만해도하루4시간이상잔적이없다는이총장은젊은이들을향해“잠자는사람은꿈을꾸지만,잠을이기는사람은꿈을이룬다”고말했다.|김문석기자

이길여총장의…성공스토리는…우리사회에서신화처럼전해진다.

농촌출신의…여자의사가…혼자힘으로…

병원을6개세우고…신문사와…대학까지인수해…

교육·의료·문화재단을이끄는…그룹의…총수가되었기때문이다.

총장에…이사장에…회장까지…그가가진현직직함만수십개…

‘건국이후…가장크게자수성가한여성CEO’라는…표현이어색하지않다.

오늘의이길여가있기까지…그는과연…어떤길을걸어왔을까.

성공의원동력은무엇이며…좌절과실패는…얼마나맛보았을까.

결혼은…왜하지않았으며…독신으로서후회는없는걸까.

부모에게물려받지않고…번듯한기업의…CEO가된다는것은…

꿈도꾸기…어려운…요즘세상.

그의성공신화에서…우리는…어떤교훈을얻을수있을까.

이런생각들을…머릿속에담고…이총장에게인터뷰신청을했더니…

“대학생들에게인기많은…경향신문지면을통해…이야기할수있어반갑다!”며…

흔쾌히…수락의사를…전해왔다.

인터뷰는지난24일…서울시내…한레스토랑에서있었다.

그의삶의궤적을…거슬러올라가는…질문부터던졌다.

지금은…대학운영에…더신경쓰시지만…유명인사가된것은…

‘의사이길여’로서아니겠습니까…어렸을때시골에서…어떻게의사가될생각을하셨나요.

“정확히언제…의사가되겠다고…결심했는지는기억이안납니다.

어렸을때…의사놀이를…많이한것같아요.

그때는…어디가아프다고하면…당골(무당의전남방언)이와서…

됫박에쌀을넣고…하얀천으로…싸서돌리며…

‘귀신물러가라’하는식으로…빌곤했어요.

그걸보고…내가친구들에게…똑같이해줬는데…

신기하게도…그렇게하면…싹낫더라고요.하하.”

일종의…플라시보효과(가짜약으로심리적치료효과를내는것)네요.

“그런셈이죠…당시는약도없고…의사도없어서…

병나면앓다가…죽는게…보통이었어요.

내친구도그랬고…아버지도…그렇게가셨어요.

그러니의사가되어…아픈사람을…고쳐줘야지하는것은…

아이들의자연스러운생각이었어요…내가독특한게아니라…시대상황이그랬어요.”

그래도실제…의사의길을걷는사람…그중에서도여자는아주소수잖아요.

“나는…단순하게생각했어요…의사가되려면어떡해?

공부잘해야해…그러니까1등해야해…이렇게생각했어요.

정말…열심히…공부했어요.”

그가살던…전북옥구군…대야면죽산리에…

전깃불이들어오는곳은…방앗간밖에없었다.

그래서…어린길여는…저녁밥먹고나면…방앗간으로달려갔고…

거기서…밤늦게까지공부하다…깜깜한길을…혼자걸어서돌아오곤했다.

초등학교때부터…줄곧1등을놓치지않은…비결아닌비결인셈이다.

공부뿐아니라…놀이에서도…그는누구에게도지지않는…당찬성격이었다.

남자아이들을제치고…반장도도맡아했다.

“친구들사이에서…내가왕초였어요.

그때별다른…놀이기구가없으니까…수수깡속을빼고…

막대기에끼워돌리는…바람개비놀이를…많이했거든요.

이걸누가잘돌리나…경쟁을하는데…내가최고였어요.

빠른속도로달리면…빨리돌고…바람이부는쪽으로…

산으로올라가면…잘돈다는걸…나는알았거든요.

이런놀이가…나를성장시키는데…큰도움이된것같아요.”

바람개비는이총장의삶을나타내는…표상(表象)이다.

바람개비는…가만히있으면…돌지않는다.

바람이불지않으면…사람이뛰어다니며…바람을일으켜야돌아간다.

바람부는대로…바람에실려…사는게아니라…

바람을만들고…바람에부딪히며헤쳐나가는것…그게이길여식삶이다.

오늘의그를있게한…팔할은…바람개비인것이다.

태어날때…사내아이가아니어서…할머니가크게실망했다면서요.

강인한성격은…그에대한…반작용이었나요.

“할머니는…남존여비사상에젖은…고루한분이셨어요.

딸낳았다고…어머니를많이…구박했지요.

그렇지만한편으로…개척정신이강하고…집안을일으키는데열성이었어요.

내자식이…반경10리안에서…남의땅밟지않고…다니게하겠다고했고…

실제…땅을사들여…그렇게했어요.

우리는비교적…부유한집에서…자랄수있었죠.

나를…강하게키운건…어머니였어요.

어머니는…그당시에도…만주까지친구들과…

관광을…다녀올정도로…배포큰여자였어요.”

그가세상에나온날…할머니는…방안에누워있는…

며느리를향해…버럭소리를…질렀다고한다.

“뭔벼슬했다고…처자빠져…있능겨!”

그래서출산직후의…부스스한얼굴로일어나…부엌에들어서면…

눈길조차…주지않으며…면박을주었다.

“저것아기집에는…딸종자만들었는가본디…어째야쓰까이.”

산모먹이려고…미역을…물에담그는것을보고는…

“미역국은뭔벼슬했다고미역국이여”하며…미역가닥을…꺼내홱내던졌다.

그때마다…어머니는…어린길여를껴안고…

“두고봐…내기필코…이아이를…

아들보다나은…딸로키우고말거구먼”하며…다짐했다고한다.

부친은어떤분이었습니까…자서전에는…간단하게만나와있어서요.

할머니가…열두번째로…낳은자식이었어요.

그래서할아버지는…아버지를…학교에도안보내고…

집에서독서당만들어…한학만가르치며…오냐오냐하며키웠대요.

아버지는…일본말도…못했다고해요.

대신시조읊고…노래도하는한량이었는데…정미소사업을했어요.

중2때돌아가셔서…기억이…많지는않아요.”

많지않은…기억중에…좋지않은것도있다.

아버지는…딸이호남의…명문이리여중(당시6년제)에…

입학했는데도…할머니와함께…진학에반대했다.

“가시내가…글자나깨쳤으면됐지…상급학교는뭔놈의상급학교다냐?

여자많이배워…좋을일없다…팔자만세지”하면서.

이때도…그의어머니가…

“내머리라도…잘라서보내겠다”며…나서는통에…학교에다닐수있었다.

이런분위기에서…학교에다녔으니…이악물고공부할수밖에없었다.

열정과집념…도전정신…자신감은그렇게형성됐다.


인천에서…‘이길여산부인과’를연게…성공으로가는첫발이었죠?

“미국유학에서돌아와…환자를보는데…그때까지만해도…

무지하거나돈이없어…병원치료를못받고…죽는사람이많았어요.

사실…산부인과는…간단한병이많아요.

그중하나가성병인데…인천에는옐로하우스때문에…성병환자가엄청많았어요.

그때는…슈퍼박테리아가없었기때문에…성병환자는항생제만맞아도100%살아요.

죽을사람많이낫게해줬죠….저절로…명의가됐어요.”

가난한사람에게는…돈안받았다면서요…그래도병원운영에는괜찮았나요.

명의라는…소문이나면서…환자가줄을이었어요.

산부인과는…환자가옷을벗고진찰대에누워…다리를벌려야진료가시작됩니다.

준비하는시간이…많이걸려요.

생각끝에…진찰대를3대놓고…바퀴달린의자를샀어요.

그의자에앉아…한쪽진료가끝나면…앉은채…

엉덩이로…의자를주르르밀어서…옆진찰대로옮겨진료하곤했어요.

의자바퀴가고르지않아…옮기다뒤로…자빠진적도있죠.

환자가그렇게밀려오는데…돈걱정할…필요가있겠어요?”

그는그렇게…20년을보냈다…오로지병원일에만몰두하던시기였다.

시도때도없이…찾아오는…환자를맞으려면…

밥먹다가도…뛰어가고…자다가도달려가야했다.

밥도…하루한끼만…먹는날도허다했다.

책읽을시간도…텔레비전볼…시간도없었다.

어느날창밖에서…눈내리는게보이면…“아겨울이구나”하고느끼고…

또어느날소나기가오면…“어벌써여름인가”하며…지내는세월이었다.

그러던어느날문득…가슴깊은곳에서…답답한느낌이밀려왔다.

“나는지금…어디에서있으며…어디를향해가고있는걸까.”

마흔셋에…찾아온…우울증이었다.

뭔가…새로운돌파구가필요했고…일본으로두번째유학을떠났다.

결혼생각은안해봤습니까?내내일에파묻혀서?

전혀생각안해봤어요…결혼에흥미를…못느꼈던것같아요.

나는…기억이잘안나는데…언니말이…

내가…미국가기전에…선도많이봤다고그래요.

선보고와서는…누구는어때서마음에안드네…그랬다는거예요.”

선본기억이…안난단말씀인가요?

그래요.전혀없어요…곧미국간다고…생각해서그랬는지…

남자가…끌리지않았던것같아요…다시시했던것같아요.”

미국유학중…로맨스가있었다면서요?

그렇죠.교포사업가였는데…한동안주말마다만나…데이트를했어요.

그런데어느날…그남자가…청혼을하기에거절했죠.

결혼해서…이사람이…내남편이된다?

그건아니다싶었거든요…헤어지고나서…많이울었어요.

그런거보면…내가그를…진짜좋아했던것같아요.”

총장이털어놓는…생애유일한…로맨스는…

그렇게…한여자의가슴속에…아련한아픔을남긴채끝이났다.

가슴속에…멍울이깊이새겨졌는지…50여년의…세월이흐른지금…

그때를회고하는…그의눈가에촉촉한기운이…살짝스며드는것같았다.

자서전에보니…“다시태어나도…여자로…

의사로태어나고…결혼하지않겠다”고…했더군요.

독신주의자도아니라면서…그말진심인가요?

“그런것같아요…결혼했으면…내가하고싶은일을다못했을테니까요.

결혼하고…아이낳으면…자식뒷바라지해야지…남편챙겨야지…

어떻게…24시간…환자를보겠어요?

아마…12시간도…어려울거예요.

내가결혼했다면…좋은아내…좋은엄마는됐을것같은데…

국가를위해…큰일은…못했을것같아요.”

여자는요?

“여자여서…후회는전혀없어요…내가고추달고나왔으면…

어머니가…호강했을텐데하는…아쉬움은있지만…

그외남자였으면…좋았을텐데하는…생각은전혀없거든요.”

여자여서좋은점은뭔가요?

“많죠…옷도직접만들어입고…여자는섬세하고집념이강해요.

남자들은…연애하고그러느라…뭘하는데차질이많죠.

그때는…남자는마음대로해도되지만…여자는안된다는관념이있었거든요.

여자는…자제를했어요.”

늘그렇게착하게살았습니까?평생일탈이란거…한번도해보지않았나요?

이때…이총장은…즉각답을하지않았다.

잠깐생각하더니…조심스럽게털어놨다.
“왜없겠어요?있어요…고등학생때…담배도피워봤어요.”

그래요?1등만하는…모범생의일탈치고는…아주센데요.

“친구집에서…월반시험공부를할때였는데…호기심이나더라고요.

둘이서…이불을뒤집어쓰고…한모금씩피워봤는데…질식해서죽는줄알았어요.

담배는…절대피우는게아니다…그때그렇게생각했죠.”

그게…일탈의…유일한사례인가요?

“아니,또있어요…6·25전쟁으로…

전주에서…전시연합대학을…다닐때였어요.

친구넷이…학교를땡땡이치고…걸어가는데…

마침군인…네명이탄지프가지나가다가…우리보고타라고해요.

그래서…그지프타고…군인들이랑시시덕거리며…하루종일돌아다녔어요.

놀때는…정말…재미있었는데…

집에돌아오니…엄청나게…후회가되는거예요.

그래서…친구들과함께울면서…반성문썼던기억이납니다.

아무도…반성문쓰라고…시키지는않았는데…”

그런,자기인생에불만없습니까…스스로…성공한인생이라생각하나요?

“나는…성공이라는…말은쓰지않습니다.

매순간…행복했다고…생각하지요.

내인생의…어느순간을…잘라놓고보아도…

행복하고…만족하고…후회없다는생각이들어요.

지금도행복합니다…이렇게…인터뷰하는순간도.”

보통사람은…좌절과실패…회한이있게마련인데요.

“그렇게말하면…나에게도…물론있지요.

전체적으로봐서…행복하다는거지…좌절이나실패왜없겠어요?

다만누가…콕집어서얘기하기전에는…실패같은거…생각이안납니다.

지금도…우리대학에…통합어려움이있잖아요.

결과적으로는…행복할것이지만…

그런것도…다즐겁게…받아들이려고합니다.”

요즘…그가가장신경쓰는문제는…경원대와가천의대의통합이다.

두대학을합치면…입학정원기준으로…수도권3위규모의…매머드급대학이된다.

하지만…기존의학교명칭이…사라질것을…우려한동문회등에서…

반대목소리를높여…작업이순탄치않은것을…언급한것이다.

과거경원대와…경원전문대를합칠때도…많은진통이있었잖아요.

이번에도…두대학의통합을…굳이하려는이유는무엇인가요.

나보고…왜사서…고생하느냐…

그시간에…좋은데가서…맛난거먹고…

골프나치고지내지하는…사람들이있습니다.

나도…자문을…해봅니다.

지금,가천의대잘되고…길병원잘되고…경원대상승하고있는데…

왜이걸해야하나…결론은해야한다…그래야윈윈하기때문입니다.

통합하면…10대사학이될거거든요…빤히앞이보이는데…안하면직무유기예요.

내가안하면…할사람이없어요…난그런생각으로합니다.”

지금까지여러건의…인수·합병을하면서…삶의영역을넓혀왔습니다.

앞으로…어디까지…나갈건가요.

“그질문도…많이받는데요…

인생은…평탄한길을…걷는게아니라…산을계속올라가는겁니다.

정점이있는게…아니어서…계속가는거예요.

내가쓰러지면…뒤에서…다시올라가고…

그러니까…많은것을이뤘으니…이제만족한다…

그런거없고…하나의과정을…가는거라생각합니다.”

죽어서…어떤사람으로…기억되고싶습니까.

최선을다하고…간사람이죠…

역사는줄로이어지는데…거기서뭔가반짝거리는…점을찍고가야한다.

젊었을때는…그렇게…생각했어요.

지금은…다산인생…그런거없어요.

그저가천길재단의…설립이념인…‘박애봉사애국’을철저히지키고간사람…

묘비명에…그렇게만적으면…만족입니다.

그래도…젊은이들에게는…점을찍고가라.

아무렇게나살지마라…성공하려면4시간이상잠자지마라…그렇게말하고싶어요.

시대가…아무리달라졌다고해도…그건여전히유효하거든요.

열정을갖고…도전하는인생은…언제나멋지다는것말이에요.”

이길여총장은…여의사로…국내최초로의료법인설립.

길여어린이가생전의어머니와함께한모습.

이길여총장을만나이야기하다보면세번쯤놀라게된다.

그나이에…주름살하나없이…

매끈한얼굴…피부를갖고있다는데…우선놀라고…

수십년간…하루4시간이상…잠자지않았다는말에…또한번놀라며…

골프에서…그렇게어렵다는…에이지슈트…

(자기나이와같거나…적은타수를기록하는것)를…

지난해…달성했다는이야기에…마지막으로놀란다.

그는건강한신체와…피부를…부모에게서물려받았다고한다.

지금도틈나면…걷기를하고…집에서는러닝머신을해…건강관리를한다.

그는병원을일으켜…많은돈을벌었지만…

여의사로는…국내최초로…의료법인을설립…개인재산을출연한것으로도유명하다.

딸이하는일이라면…무엇이든지지해주던…어머니가이때…딱한번반대했으나…

이총장은…재산물려줄남편도…자식도없다며…뜻을굽히지않았다고한다.

이총장은…아버지가지어주신…‘길여’라는이름에…아주흡족해한다.

어렸을때는…촌스럽게느껴져…무척싫어했지만…

지금은…이이름을…후세에남기고싶어한다.

가운데길(吉)자를따서…길병원,길재단을세운게…그때문이다.

정신문화연구원장을지낸…고유승국박사가지어준…가천(嘉泉)이란호에도애착이많다.

가(嘉)는…파자(破字)를하면…길(吉)이스무번(十十)더해진다(加)는의미이고…

천(泉)은…샘을뜻하는말이니…좋은일이쉴새없이샘솟는다는것이다.

호랑이는죽어서…가죽을남기고…사람은죽어서…이름을남긴다고하는데..

이길여총장을…두고하는말일까.

◇약력


△1932년전북옥구(현군산시)출생

△서울대의대입학·졸업

△미퀸스종합병원수련의

△일본니혼대의학박사

△이길여산부인과

△양평길병원,철원길병원등설립

△한국여자의사회회장

△가천문화재단이사장

△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설립,총재

△한센국제협력후원회회장

△서울대의대첫여성동창회장

△길병원이사장

△경원대총장

△경인일보회장

△가천뇌과학연구소,이길여암당뇨연구원설립

△과학훈장창조장(1급)수훈

"이길여길재단회장과네쌍둥이간호사인연"

의사와신생아로시작…가천대서…간호사학사모써… 2012년02월23일(목)15:30:32-김종필

가천대…길병원에서태어나…

같은병원의…간호사가되어…주목을받았던..

네쌍둥이…자매간호사가…23일오전11시…

가천대학교메디컬캠퍼스…졸업식장에서…학사모를썼다.

네쌍둥이로태어난…황슬,설,솔,밀은…

3년제대학…간호학과를졸업하고…

2009년2월…가천의대길병원에서…간호사가되었다.

간호사로근무하던…자매들은…

2011년3월…가천대학교간호과에…계약학과로입학하여…

주경야독끝에…4년제대학교…학사학위를받게된것.

이들은작년에…가천의과학대학교와…경원대학교가통합해…

새로출범한…가천대학교에서…학사학위를받았다.

네쌍둥이간호사가…어엿한성인이되어…대학을졸업하고…

태어난병원에…간호사로…취업한것은물론…

이들이…4년제학사학위까지…받게된것은…

가천길재단…이길여회장의…든든한후원이있었기에…가능한일이었다.

21년전…이들은하마터면…세상빛도못볼뻔했다.

1989년1월당시…강원도삼척에서…광부로일하던…

아버지황영천(56)씨와…어머니…이봉심(56)씨는…

출산비용조차…감당하기힘들정도로…형편이어려웠다.

어머니황씨는…친정인인천의…작은병원에입원했다.

그러나…출산예정일에앞서…갑자기…산모의양수가터졌다.

당황한이병원에서는…“인큐베이터가없으니…큰병원으로가라”고했다.

산모와가족은…서울로가느냐마느냐…우왕좌왕하다…

수소문끝에…길병원…문을두드렸다.

길병원산부인과팀이…오전9시경…네쌍둥이의분만을…무사히도왔다.

산모와가족은…당장입원비며…인큐베이터비용때문에…걱정이태산이었다.

이러한…사정을알게된…이길여회장은…

“병원비를받지않을테니…건강하게치료받고…퇴원하라.”달랬다.

며칠후…네쌍둥이와…산모가퇴원할즈음…

이사장은…산모를찾아…“아이들이자라서대학에입학하면…

등록금을대줄테니…연락해달라.”고…했다.

가정형편상…대학공부를…시키지못할것같아서…

안타까운마음에…학비지원을…약속했다고한다.

헤어진이후…서로를까맣게…잊고살았다.

그러다…2006년9월…이길여회장이…사진첩을정리…

(중앙일보에…‘남기고싶은이야기’연재중…필요한사진을찾던중)하다가…

우연히네쌍둥이와…찍은사진을발견하고는…18년전의약속을떠올렸다.

수소문끝에…어렵게경기도…용인에살고있는…이들가족을찾을수있었다.

마침…네쌍둥이가운데…슬과밀은…수원여대간호학과에…

설과솔은…강릉영동대…간호학과에..수시합격했으나…

학비마련이…어려워…고민하고있던차였다.

2007년1월10일…이회장은…이들자매에게…

입학금과…등록금으로…2300만원을전달해…18년전의약속을지켰다.

이자리에서…이회장은…

네쌍둥이에게…또하나의…약속을추가했다.

“너희가대학가서…열심히공부해…우수한성적으로…졸업하기만하면…

전부…길병원…간호사로뽑아줄게…

네쌍둥이가…우리병원에와서…같이근무하면…모르는사람들은…

동일한사람이…홍길동처럼…여기저기병동을다니면서…환자를돌보는줄알거야.”

이후지난해까지…이회장은…3년간…

해마다…네명의…등록금전액을…지원해왔다.

네쌍둥이들은…이회장의…기대를저버리지않았다.

모두우수한성적으로…3년간의…학업과정을마쳤고…

이달10일…간호사국가고시에…전원합격…

3년전약속대로…이들은모두…길병원간호사로채용됐다.

간호사로채용된…네쌍둥이가…대학을각각수원과…강릉에서졸업하고…

부모님들은…용인에서살고있어서…간호사로근무하면서…

거주할집이…마땅치않아…고민하자…

이길여회장은…병원인근에…빌라한채를마련해주면서…

이들이…모여살도록…배려했다.

이후네쌍둥이…간호사들은…간호사로서…더큰꿈을펼치고…

더욱전문적인분야에…진출하자하는…포부를품고…

가천대학교…계약학과에…진학했다.

네쌍둥이의…맏이인…황슬씨는…

“이길여회장님께서…약속을모두…지켜주신것처럼…

우리자매들도…간호사가되면서…회장님에게약속드렸던대로…

가난하고…아픈할머니…할아버지들을…열심히섬기는…

가슴뜨거운…간호사가되겠다.”고…포부를밝혔다.

현재…네쌍둥이간호사는…

가천대길병원…인공신장실과…신생아실에서각각근무하고있다.

"황슬,설,솔,밀…어려운집안환경속에서도…

밝고건강하게…예쁘게잘자라주어…참으로대견합니다!"^^*

"이길여총장님!존경하며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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