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저는지난5년대통령으로서봉사할기회를주시고,
늘함께해주신국민여러분께감사인사를드리고자이자리에섰습니다.
바닷가시골가난한집안에서태어나
어린시절길에서장사를하며고학하던소년이
대통령이될수있는나라,그런대한민국은위대한나라입니다.
그나라를만들어온우리국민또한참으로위대한국민입니다.
위대한국민과더불어함께즐거워하고,함께아파하고,
함께일할수있었던지난5년은
제인생에서가장힘든시간이기도했지만,
동시에가장보람되고영광된시간이었습니다.
5년전저는대통령에취임하면서
대한민국을선진화하는데제모든것을다바치겠다고선언했습니다.
청와대문을들어선순간부터나가는이순간까지,
잠시도잊지않았던소명은오로지선진일류국가로가는
기초를닦겠다는것이었습니다.
조금도긴장을풀지않고열심히일했고제나름으로는최선을다했습니다.
물론미진한부분도있고,아쉬운부분도있습니다.
하지만분명히말씀드릴수있는것은
대한민국은계속전진하고있다는사실입니다.
멀게만느껴졌던선진국이이제우리의현실이되어가고있습니다.
‘더큰대한민국’이우리눈앞에당당히서있습니다.
얼마전통계청조사를보면우리국민의85%가
대한민국을자랑스럽게여기고있다고합니다.
아무리이런저런어려움이우리삶을고단하게해도
우리가이룬발전의역사,기적의역사가면면히이어지고있음을
우리국민자신이가장잘알고있는것입니다.
이자긍심과자신감이야말로,
앞으로펼쳐질웅대한대한민국의꿈을실현할원동력이기도합니다.
존경하고사랑하는국민여러분!
지난5년간두차례에걸친전대미문의글로벌경제위기를극복하며
‘더큰대한민국’의초석을다지고자힘써왔습니다.
하지만그길은어려움의연속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2008년정부가출범하던바로그때는
세계어떤나라도,어떤전문가도글로벌금융위기를전혀예측하지못했습니다.
예상치못한돌발상황이전세계를엄습하면서,
모든나라가큰충격에빠졌습니다.
한외국언론은한국이가장먼저침몰할거라고예측하기도했습니다.
1997년IMF외환위기로2백만명이상이일자리를잃고
2만개이상의기업이도산했던때보다도
더큰어려움을겪는것은아닌지노심초사하며,
오직이위기를넘겨야된다는일념뿐이었습니다.
모든것에우선해서위기를벗어나는데전력을쏟았습니다.
‘비상경제정부‘를선언하고,매주빠짐없이,무려145차례에걸쳐
비상경제대책회의를열면서세계어떤나라보다도신속하고
선제적이며과감하게,정책을집행했습니다.
미국,일본,중국과통화스왑을체결한것은
금융위기극복에결정적힘이되었습니다.
그위기가채가시기도전에또다시유럽발재정위기를맞았습니다.
하지만그동안지켜온재정건전성이큰힘이되었습니다.
재정건전성이취약한유럽국가들이심각한위기에처한것과는달리,
우리는위기를헤쳐나갈수있었습니다.
노·사·정이힘을모으고,국민모두가합심해서
위기극복을위해밤낮없이땀흘렸습니다.
그노력이결실을맺어대한민국은모든예상을뛰어넘어,
세계에서가장빠르고성공적으로위기를극복해냈습니다.
위기를기회로만들며또한번도약할수있었습니다.
무역1조달러를달성하고,세계7대무역강국으로우뚝섰습니다.
한⋅아세안,한⋅EU,한⋅미FTA를통해
세계에서세번째로넓은경제영토를개척했습니다.
지난해세계7번째로국민소득2만달러,
인구5천만이넘는나라대열에합류할수있었습니다.
세계주요국가신용등급이모두떨어지는가운데,
대한민국국가신용등급은지난5년간
OECD34개국중가장높이상승했습니다.
존경하는국민여러분!
장구한세계사속에서위기는강한나라와
약한나라의위치를바꾸는큰분수령이되어왔습니다.
우리는이번전대미문의경제위기또한오히려대한민국의위상과
국격을높일기회라는것을직감했고,마침내현실로만들었습니다.
위기가우리에게가르쳐준분명한교훈은
이제글로벌리더십없이는나라를지킬수도,키울수도없다는사실입니다.
우리역사에서세계의운명과우리의운명이
이처럼직접적으로연결된때도일찍이없었습니다.
세계의이익과국가의이익이이처럼깊이연관된적도없었습니다.
이때문에이명박정부는
글로벌코리아를국정의주요과제로삼았습니다.
녹색성장비전을제시한것도매우유효했습니다.
녹색성장은이제세계공통용어가되었고많은나라가함께하고있습니다.
이제우리나라만잘사는길이아니라
세계가함께잘사는길을우리가앞장서제시할필요가있습니다.
대한민국이G20정상회의와
세계핵안보정상회의의장국이되어서성공적으로개최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이사국으로선출되고,
미래의대표적인국제기구로전망되는녹색기후기금을유치한것은
우리의글로벌외교가글로벌리더십으로이어졌기에가능한일이었습니다.
이제대한민국은5대양6대주의모든나라가
친구가되고싶어하는나라가되었습니다.
세계질서를쫓아가던나라에서세계질서를만들어나가는나라,
원조를받던나라에서원조를주는나라,
우리살기만바빴던나라에서앞장서국제사회에대한책임을지는나라,
우리가지향하는선진일류국가의모습입니다.
존경하고사랑하는국민여러분!
돌이켜보면글로벌금융위기를맞아
처음엔갑자기긴터널에들어온것처럼눈앞이깜깜했습니다.
하지만민관이함께머리를맞대고위기대처를위해
지혜를모으면서자신감을얻었던기억이새롭습니다.
우리가힘과지혜만모으면어떤어려움도두려울것이없습니다.
그동안경제위기극복을위해온갖어려움을견디며묵묵히땀흘려온
기업인,근로자,공직자,그리고국민여러분께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특별히고맙고또고맙게생각하는것은
어려운처지에있는분들이묵묵히참고도와주셨다는것입니다.
가락동새벽시장에서시래기를파는박부자할머니는
"얼마나힘드시냐."고하는저에게"나야나살려고하는일이지만,
대통령이야말로얼마나힘이드시냐?"며도리어저를위로하였습니다.
그분에게받았던감동을지금도잊을수가없습니다.
아무리어렵고힘들어도용기를잃지않고,
어려운다른이들을걱정하며열심히살아가는
이런분들을저는곳곳에서만났습니다.
그분들이바로우리국민의참모습입니다.
사실경제위기때는물론이고위기에서벗어나는과정에서도
가장힘든것은서민들이라는사실을저는잘알고있습니다.
그래서정부는서민의어려움을덜어주는일에최우선을두고,
일자리나누기,복지사각지대지원,미소금융,든든학자금,
전통시장상품권같은다양한친서민정책을펼쳐왔습니다.
많은성과도있었지만,기대만큼
서민들의어려움이풀리지않았다는사실또한잘알고있습니다.
양극화문제는세계모든나라의공통과제로서
단기간에해결되기어려운게사실입니다.
이명박정부도이에대해많이고심하면서
새로운비전과해법을찾기위해노력해왔습니다.
친서민중도실용,동반성장,공생발전은
이러한문제의식에서제시된비전이었습니다.
궁극적으로대한민국이가야할길은
자연과인간,국가와국가,남과북,기업가와근로자,
대기업과중소기업,노인과청년,남성과여성,
수도권과지방,도시와농촌이공생하는길입니다.
글로벌무한경쟁시대에는
대기업과중소기업이함께성장해가야합니다.
이명박정부는중소기업정책을강화하고
동반성장을통해상생의산업생태계를만드는데힘을쏟았습니다.
교육과보육,복지,문화,과학기술에대한제도를확충하고
투자를계속늘리는것도필수적인일입니다.
지속적인성장을이루고국가재정의건전성을잃지않는다는전제하에
국정의중심을삶의질향상에두는것은자연스럽고당연한일입니다.
우리는잘알고있습니다.
더자유롭고더풍요해지기위해서는서로가서로에대한
책임을더많이공유하지않을수없다는사실을말입니다.
그리하여대한민국국민한사람한사람이
대한민국에태어난것을자랑스럽게생각하고,
대한민국에사는것을행복해하고,대한민국국민으로서뿐만이아니라
세계시민으로서당당하게살아갈수있는세상을만들어나가야합니다.
이큰길에이념과지역과세대를넘는협력과동참이필요할것입니다.
존경하는국민여러분!
우리가가야하는길은아무도가지않은새로운길입니다.
과거에는우리의모델이되는나라들이있었고,
그나라들을따라하면되었습니다.
하지만지금은우리가새로운모델을만들어가야할시대가되었습니다.
경제영토2/3와맺은FTA를기반으로
세계최고의자유통상국가의길을추구하는것도
대한민국만이시도할수있는길입니다.
선진국과신흥국의가교역할을더욱강화하면서,
세계가가야할미래비전을제시하고선도하는것도대한민국의몫입니다.
인류적의제인기후변화에대응하기위해
우리는단순한말이나구호가아니라
세계최초로녹색성장기본법을만들었습니다.
나아가2020년까지온실가스배출을예측치(BAU)보다30%줄이겠다고
스스로한약속을우리는꼭지켜야합니다.
기후변화에따른물부족과대규모홍수와가뭄에대비하기위해
시행한4대강살리기사업도그취지를계속살려나가야합니다.
국내일부에서논란도있지만,해외전문가그룹들은
4대강살리기사업을높이평가하고있습니다.
OECD는’종합적수자원관리의성공사례’로꼽고,
유엔환경기구(UNEP)은’강복원을통한
녹색경제사례’로높이평가하고있습니다.
태국물관리사업에도진출할수있는길이열렸습니다.
선진일류국가로도약하기위해기초과학과원천기술에기반한
창조와선도의과학기술역사를만드는것도코리아루트입니다.
글로벌경제위기속에서도우리는지난5년간과학기술연구개발에
그이전10년합친것보다많은총68조원을투자했고,
GDP대비투자비율은세계2위가되었습니다.
이를계속살려나가야합니다.
특히과학비즈니스벨트에서는국내외과학자들이모여
인류를위한기초과학의꿈을키워나가게될것입니다.
과학기술에대한투자만이아니라
창의적인재양성을위한교육에도큰노력을기울여왔습니다.
이는앞으로도계속되어야한다고생각을합니다.
학력중심사회를지양하고능력중심사회를열기위해
마이스터고와특성화고를집중지원함으로써신고졸시대를열었습니다.
저는지난2월7일마이스터고졸업식에참석해서
졸업생들의자신에찬모습과학부모들의밝은표정에큰감명을받았습니다.
글로벌경제위기로인한취업난속에서도
100%가까운취업률을기록한것을보면서,
능력중심사회로변화해가는가능성을보았습니다.
정부출범시4.2%에불과했던석유·가스자주개발율은세배이상높아졌고,
6대전략광물자주개발율도18.5%에서29%로높아진것은큰의미가있습니다.
이역시계속살려가야할코리아루트입니다.
한류를전세계에확산하고,많은젊은이들이세계곳곳으로나가
어려운이웃나라에서땀흘려봉사하며세계인의친구가되고있습니다.
이것역시우리가가야할길입니다.
이전인미답의코리아루트가더욱힘차게개척되길간절히바랍니다.
존경하는국민여러분!
대한민국의미래는결국통일에달려있습니다.
이명박정부5년동안남북관계는
겉으로보기와는달리안으로큰변화가있었습니다.
저는지난5년이북한이진정한국제사회의일원이되고
상생공영의남북관계가실현되기위해서는
원칙과신뢰가바탕이되어야한다는점을
분명히확인하는시간이었다고생각합니다.
저는국내정치를위해남북관계를이용하지않았습니다.
실질적인변화없이는일방적지원도절제했습니다.
도발에대해서는반드시대가를치를것이라는점을분명히했습니다.
앞으로도한미간완벽한공조와
중국을위시한주요국과의협력을바탕으로
원칙있는대북정책을일관되게펼쳐나간다면,
남북관계에서도새로운전기가마련될것으로확신합니다.
지난주북한은국제사회의거듭된만류와
경고를무시하고3차핵실험을감행했습니다.
북한정권은핵실험에성공했다고자축하고있지만,
핵과미사일이북한을결코지켜주지못할것이고
국제사회로부터고립과제재를자초해막다른길로
점점다가가고있음을스스로깨달아야합니다.
북한정권은변화를거부하고있지만
북한주민은빠르게변화하고있으며,
그변화는누구도막을수없을것입니다.
우리는그변화를면밀히지켜보고있습니다.
이제통일의시대가멀지않았음을굳게믿습니다.
서둘러통일을준비해야합니다.
물론한치의빈틈없는확고한안보태세가
바탕이되어야함은두말할나위가없습니다.
존경하는국민여러분!
이정부5년의공과에대한평가는모두역사에맡기고자합니다.
그러나분명한것은대한민국은
더이상변방의작은나라가아닌세계의중심국가가되었으며,
계속앞으로나아갈것이라는점입니다.
이제저는평범한시민으로돌아갑니다.
대통령으로서의의무는끝나도,
국민행복을위한저의명예로운의무는계속될것입니다.
자랑스런대한민국국민으로서
우리가사랑하고또사랑하는
조국대한민국을위해작은일이라도
봉사할수있는일이있으면기꺼이하겠습니다.
각계각층의많은분들이진심으로국정을도와주셨습니다.
나라를위해애많이쓰셨습니다.
이자리를빌려그모든분들께깊이감사드립니다.
지난5년국정을운영하는과정에서이런저런이유로
생각을달리하고불편했던분들도계시리라생각합니다.
옳고그름을떠나국정의책임을내려놓는
이시점에서위로의말씀을전하고자합니다.
도덕적으로흠결없는정부를간절히바랬지만,
제주변의일로국민들께심려를끼쳐드린점에대해서는
다시한번송구스럽다는말씀을드립니다.
가슴깊이안고가야할아픔도또한있습니다.
바로천안함46용사들입니다.
이들을떠나보내며한사람한사람
모두의이름을부를때목이메고가슴이저렸습니다.
언젠가통일이되는바로그날,
저는이들의이름을다시한번한사람한사람부르고자합니다.
온국민과함께박근혜당선인과새정부에따뜻한축복을보냅니다.
저는새정부가’더큰대한민국’과’행복한국민’을향한
큰길을열어갈것으로믿습니다.
헌신적으로보좌한국무위원과비서진,
그리고공직자여러분께심심한감사의뜻을표합니다.
힘들때마다언제나든든한울타리가되어준
사랑하는아내와가족에게감사하고,
세계여러나라친구들에게도감사인사를전합니다.
저는인생을늘새롭게시작한다는각오로살아왔습니다.
이제버거운역사의무게를내려놓으면서,
저는다시새로운인생에대한기대로설레고있습니다.
퇴임후꽃피는계절이오면,
4대강변을따라자전거를타고우리강산을한번둘러보고싶습니다.
지금까지그랬던것처럼,
자랑스런대한민국국민으로서최선을다해살겠습니다.
저에게항상기회와용기를주신국민여러분,
내내행복하시고,건강하십시오.
고맙습니다.
그리고사랑합니다.
"그주인이이르되잘하였도다!착하고충성된종아!
네적은일에충성하였으매!내가많은것을!네게맡기리니!
네주인의!즐거움에참여할지어다하고!(마25:21)
하나님의평강이!그리스도예수안에서!
너희마음과생각을지키시리라!(빌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