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That Doth Reign… 내 안에 들어와 내 마음 지배하는 사랑”
"내안에들어와내마음지배하는사랑"
내안에들어와내마음지배하는사랑
정복한내가슴가운데자리를잡고서
싸울때사용한무장을그대로갖추고
종종내얼굴에자신의깃발을세운다.
하지만사랑과고통을알려준그녀는
내안의불안한기대와뜨거운욕망을
근엄한표정을지으며식히고누르며
미소띤모습을곧바로분노로바꾼다.
그러자겁먹은사랑은재빨리달아나
가슴에숨어서한없이탄식만내뱉고
결심을버린채얼굴도내밀지못한다.
나로선주인의잘못에고통을겪지만
죄없단이유로주인을떠나진않으리.
사랑으로끝나는죽음은달콤할터이니.
"라우라에게바치는소네트"
새로운사랑의노래를부르고싶소
사랑하는이여,
새로운힘으로그대를성가시게하고싶소.
차가운가슴의망설임을마법처럼
새로운소망으로날아오르게하고싶소.
나의외침은봄의환호성처럼울려퍼져
눈물이솟구쳐오를때까지,라우라,
오만한가슴의감옥을박차고나와,
기쁨에젖어있는이에게
뒤늦은후회의이유를설명할것이요.
그러면빰위에내려앉은새하얀눈위에서
붉은장미가활짝피어나리,
붉은입술이열려,
그대가슴속달콤한고통을알리라.
그러면나는기쁨에흠뻑취해
왕이된것같은기분을느끼게되리,
나의짧은생을헛되이탕진하지않았구나,
그렇소,나는죽음이가까이다가오는것을
영광스럽게지켜볼것이요.
-프란체스코페트라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