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Lion,TheWitchAndTheWardrobeSoundtrack(fullalbum)"
신비의왕국나니아
:디자인과정
지금까지나니아는
수백만독자들의상상속에만존재하는나라였다.
아담슨감독과제작진은숲이우거진협곡,마법의가로등,
비버가족의보금자리,얼음으로뒤덮인성등이거대한나니아왕국을
실제현실에존재하는공간처럼손에잡힐듯
만들어내기위해최선의노력을다했다.
실제로세트장을만들기전까지아담슨감독은
영화절반이상의장면을컴퓨터로시각화하는작업을거쳤다.
이런첨단기술과나니아에대한감독의구체적아이디어가합쳐져
나니아왕국세트장이하나하나그모습을갖춰나갔다.
나니아의완벽한재현을위해감독은두명의뛰어난제작진을투입시켰다.
“나니아왕국을완벽하게재현한데는미술총감독을맡은
프로덕션디자이너로저포드와촬영감독도날드맥앨핀의공이큽니다.”
제작에앞서,감독과로저포드는어떻게하면
전쟁의포화속에던져진아이들을희망과생명력이넘치는
환상의나니아세계로초대할것인가를놓고오랫동안토론을펼쳤다.
아이들의상상력과기대치를염두에두고
화면을만들어내는일은보통어려운것이아니었다.
“아이들을깜짝놀라게한다는건무척힘든일이죠.
아이들의상상력보다한발앞서생각해야하기때문입니다.
처음엔디자이너인저도불가능한일이라고생각했었죠.”
로저포드와돈맥앨핀은2003작
<피터팬>에서호흡을맞춘적이있긴하지만
<나니아연대기>같은작품은처음이다.
맥앨핀의창의성은얼음으로뒤덮인나니아를촬영하면서빛을발했다.
촬영감독인그는“투철한실험정신으로촬영에임했습니다.
지금까지시도해본적없는작업들이이루어졌죠.
<버티칼리미트>같은영화에서도얼음을소재로한적이있지만
우리는그보다더현실적이고시각적흥분을자아낼
화면을원했습니다.”라고밝혔다.
<꼬마돼지베이브>로아카데미후보에올랐던
베테랑디자이너,로저포드의경력은
30여개세트장을건설했던컬트영화<닥터후>로거슬러올라가는데,
이것은C.S.루이스의1950년작소설의일러스트를맡았던
폴린베인즈의영향을받은것이다.
로저포드는호주원주민출신산업미술감독이안그레이스
(<물랑루즈><스타워즈에피소드Ⅲ>)와협력해
30명의미술팀과,300명의목수,화가,소도구담당을고용해
그의40년경력중가장많은스태프와작업했다고전했다.
현재사용되지않고있는뉴질랜드의호스노빌공군기지에서
낡은비행기와헬리콥터격납고를변형시켜아슬란이패하는돌탁자,
돌로변한생명체들이있는하얀마녀의거대한정원,
페벤시가아이들이피난을가면서거치는런던과
패딩턴의기차역그리고나니아의거대한성이있는케어패러벨등의
스펙터클한촬영장면에사용했다.
디자인팀은오클랜드의경마공원인켈리파크에서
처음으로눈덮인나니아의풍경을담아나갔다.
촬영감독도날드맥앨핀은나중에9개로나뉘는이거대한세트장을
250개의대형조명을이용해환상이가득한공간으로연출했다.
또,뉴질랜드의마누카우항근처의울창한숲을하얀마녀의캠프로정하고,
거기서현지인을엑스트라로기용해미노타우르스,키클롭스등을연기하게했다.
한편,핸더슨스튜디오에서는툼누스의집,
비버의오두막,하얀마녀의지하감옥등을촬영했다.
이스튜디오는인기리에방영됐던
TV시리즈<헤라클레스><제나>를촬영한곳이기도하다.
또,스튜디오외부에는‘얼어붙은호수’세트를만들었는데
포드는그곳에짐벌시스템을이용하여작은빙산을만들었고,
아이들이그빙산을타고늑대들을피해도망가는장면을연출했다.
하얀마녀의커다란홀과옷장이있는방의세트도이곳에만들어졌는데
포드는자신이가장좋아하는디자인으로이곳을꾸몄다.
가로등
가로등은아이들이나니아에들어설때마주하게되는조형물로
로저포드가무척아끼는세트중하나다.
“환상적입니다.옷장안으로들어서면,앞을분간할수없는
춥고눈덮인숲이나오는데
그한가운데거대한뿌리를내리고가로등이서있죠.
나니아를소개하는상징적인세트라고생각합니다.”
“가로등은영국에서제작한것으로여러종류를물망에올렸다가
신비함을지닌이가스등으로결정했습니다.
책을읽으며가장기억에남는소재가바로가로등이었어요.
C.S.루이스는가로등아래서우산을쓰고눈위를걷는
목신의이미지가집필의모티브였다고밝힌바있습니다.
가로등은모험의시작을알리는매개체로,
나니아에서아이들을이끌어주는영원한불빛이됩니다.
우리가원하던가로등을재현할수있어서기뻤습니다.”
옷장
페벤시아이들이교수의집에서우연히발견하게되는옷장은
평범한옷장이아니라또다른세계로통하는고대의통로다.
이옷장은이야기전체를상징하는핵심적인소품인셈이다.
디자인에심혈을기울여야하는것은당연지사.
포드는“옷장을만드는일이최고의관건중하나였죠.
영화에서매우중요한부분을차지하니까요.
전세계에서얼마나많은어린이들이이옷장을보고싶어하겠어요?
어떻게생겼을까하면서요.우리는엄청난책임감을가지고
옷장을만들어야했어요.”라고토로했다.
“먼저미국의한박물관에서소장하고있는
원작자C.S.루이스의실제옷장을봤습니다.
큰사각형에문양이새겨져있는옷장이었죠.
그리고꽤어두운색이었어요.
영국제임스1세시대스타일의옷장이었죠.
그래서우리는너무장식적이거나
바로크풍으로보이게하는옷장은피해야겠다고생각했어요.
단순해야했던거죠.그런다음엔감독이옷장의문은크게,
하나로만들겠다고결정했어요.
아이들이어쩔수없이끌려들어가게되는문으로만들어야했죠.”
포드는또한나니아시리즈의6편,<마법사의조카>를참고했다.
거기에옷장에대한묘사가돼있었기때문이다.
옷장은사과나무로만들어졌으며
어두운색의좋은목재로만들어져있다는기록을따랐다.
“C.S.루이스의옷장에문양이아주많았던것을보고
감독과저는어떤문양을새길까고민했어요.
그러다가<마법사의조카>이야기를상징하는문양들을넣자고했죠.
그책에서9개의이미지를따왔고,
맨위에는사자의머리를,아래에는하얀마녀의모습을새겼어요.
옷장만봐도이야기가떠오를정도죠.”라고포드는말했다.
나니아의스노우월드
나니아의숲세트장을저주받은겨울의나라로만들기위해
포드는두명의뉴질랜드출신스탭을초빙한다.
바로‘러셀호프만’과‘피터클리브랜드’.
호프만은수목재배사와조경사들로조성된팀을이끌면서
나니아의숲을만들었고,클리브랜드는11가지다른재료를이용해서
나니아의숲에쌓여있는눈을만들어냈다.
호프만의실내조경팀은
동유럽쪽의숲을연상시키는세트장을만들었는데
여기에는225종의나무들이심어졌다.
하지만그는자신이열렬한환경보호론자임을밝히며
“이나무들은상업적인목적을위해서실험적으로재배한나무들입니다.
뉴질랜드의생태를해친것은아닙니다.”라고설명했다.
호프만이뉴질랜드의노스아일랜드까지가서나무들을실어오는동안
클리브랜드는인공눈에필요한재료를구하기위해영국,미국으로뛰어다녔다.
“나무위에쌓인눈으로는‘에어폼’이라는재료를사용합니다.
집을지을때절연용으로사용되는자재죠.
또다른재료는종이인데,잘게찢은기저귀를사용해서만드는거죠.
이기저귀는영국에서,에어폼은미국테네시에서공수해왔습니다.
종이로만든눈의장점은발자국을쉽게없앨수있다는점이에요.
그래서곧바로새로운장면을찍을수있지요.”라고클리브랜드는설명했다.
비버의오두막
포드가디자인한세트중
또한가지탄성을자아내는세트는바로비버의오두막이다.
이곳은페벤시아이들이나니아의역사를암송하는동안
비버와비버부인이마련해주는피난처다.
이비버들은시골에서자급자족하면서
주위의재료를이용해뭐든지뚝딱만들어내고,
이웃난장이들과물물교환을하는캐릭터로그려진다.
감독은영화속비버들을진짜비버들과똑같이,
주위환경도비버의환경처럼만들어달라고요구했고,
이바람에디자이너들은비버의생태학까지연구해야했다고한다.
오두막세트를책임졌던미술디렉터‘줄쿡’은
“핸더슨스튜디오에서촬영한비버오두막의인테리어나,
켈리파크에서찍었던야외촬영때큰영감을줬던것은
바로1988년에제작된아이맥스영화,<비버>였습니다.
그영화의클라이맥스부분에곰이비버의댐을무너뜨리는장면이나오는데,
이장면은하얀마녀의늑대들이아이들을찾기위해
비버의오두막을부수는장면에많은영향을끼쳤죠.”라고말했다.
또한“비버댐아래로는물이흐르잖아요.
그래서오두막주위에얼어있는물의흐름까지도고려해야했어요.”라며
세세한부분까지신경쓸부분이많았다고밝혔다.
또,비버가나무를갉아먹는것을표현하기위해사슬톱까지동원했고
손가락두께의나뭇가지부터장딴지두께만한나뭇가지까지
4500개의나뭇가지들이필요했다고말했다.
오두막의가구들은평범해보이지만
비버부인의가정적인성격을드러내주는소품들이많은데,
손으로짠천과아기자기한살림들이그것이다.
영국을사랑하는사람이라면비버오두막의살림중에
영국의토비물병이나18세기선술집에서쓰던
맥주잔이등장하는것도알수있을것이다.
하얀마녀의세계
핸더슨스튜디오에서가장상상력이돋보이는세트중하나는
바로하얀마녀의공간이다.얼음으로뒤덮인거대한홀,
마녀의지하감옥,마녀의안뜰은마녀의세계가
얼음과눈의세계라는것을뚜렷하게보여준다.
이세트제작을위해무려7천갤런이넘는레진이사용됐고,
500미터에이르는섬유유리가동원됐다.
하얀마녀의세계에서빼놓을수없는것이
바로마녀의안마당에서있는나니아나라의종족들.
그리핀,곰,켄타우로스,팬더,거인,파우누스가
마녀의마법에걸려돌조각상으로서있는것이다.
이정원을좀더오싹하고저주받은곳으로만들기위해
포드는실물크기조각상70여개를만들었다.
이것은세계적인조각가열명이디자인한스티로폼조형물이다.
“전에는시도해보지않았던기술을사용해봤죠.
먼저컴퓨터로이거대한조각상의형체을잡은뒤에
폴리스티렌을붙여외형을만들어냅니다.
여기에조각가가윤곽을새긴다음이안에다가는철보강재를붓습니다.
땅에박히도록해야하니까요.여기까지는시작일뿐입니다.
진짜처럼보이기위해서옷을입혀야하죠.
하지만캐릭터마다서로다른질감을택해야합니다.
갑옷도입혀야했기때문에웨타사에서는특수의상을제작했죠.
정말손이많이가는작업이었습니다.”
여왕의성
나니아제작진들에게또하나의도전이라고
여겨지던세트는바로여왕의성이었다.
“책에는여왕의성이얼음으로만들어졌다는언급은없습니다.
하지만우리는얼음성을만들자고일찍부터성급한결론을내렸죠.
굉장할거라며모두들들떴어요.
하지만막상얼음성을만들려고하니까이거큰일났구나싶었죠.”
포드는웃음을지으며말했다.
“얼음성을만들기위해서먼저폴리스티렌을붙여
외형을만들고침투성이없는플라스틱을덧씌웠습니다.
그리고거기에다가섬유유리를붙였죠.
섬유유리에는색깔을넣어서성전체가푸르스름한빛이돌도록했습니다.
그런다음,조명에대한엄청난연구를했어요.
결국은진짜얼음성처럼만드는데성공했습니다.”
이처럼<사자,마녀그리고옷장>의많은장면이
실내스튜디오세트에서촬영됐지만야외촬영도이에못지않게많았다.
폴란드,체코,영국,뉴질랜드등거의전세계를돌아다닌것이다.
하지만가장중요한촬영지는
아담슨감독의출생지이기도한뉴질랜드였다.
클라이맥스에해당하는전투씬을찍기위해
아담슨감독은전세계의숲과언덕을답사했는데
결국뉴질랜드의사우스아일랜드만큼좋은곳이없다는결론에이르렀다.
결국이웅장한전투씬을담은곳은
사우스아일랜드에서도가장빼어난경관을자랑하는‘플록힐’.
출연진들에게도뉴질랜드는상상력과영감을불어넣어준장소였다.
하얀마녀역의틸다스윈튼은“뉴질랜드에오면나니아나라에온것같아요.
이야기책위를걷는것같은기분이죠.높고청명한하늘,
아름다운산과풍경,평화로움…
그런곳에서촬영한다는건정말행운이에요.”라고표현했다.-Daum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