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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전기 ‘테슬라, 스페이스X, 환상적 미래를 향한 여정’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전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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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기자 애슐리 반스가 쓴 엘론 머스크 전기 <엘론 머스크 : 테슬라, 스페이스X, 환상적 미래를 향한 여정>이 5월 들어 미국 서점에 일제히 깔렸다. 

[한국에도 번역본이 나왔는데 엘론이 아닌 일론으로 표기했다. 속도로 봐서는 미리 판권을 따내 작업에 들어간 듯. 출판사 책 소개에 내용을 약간 맛볼 수 있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가 쓴 추천사가 인상적이다. 머스크의 머릿 속을 잘 요약했다. 

“쓰고 싶은 대로 쓰고도 남을 만큼 돈이 있는데 별로 이익이 남지 않는 기업에 굳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이유가 있을까? 일론이 좋은 본보기인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일론은 ‘세상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지? 그런 의미에서 자동차 문제와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고, 우주 식민지를 개척해야겠네’라고 말한다. 나는 그게 매우 흥미로울 뿐 아니라 설득력 있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barcode=9788934971016&orderClick=J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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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엘론 머스크는 누구인가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871&contents_id=75856

“앞서 말한 것처럼 머스크의 꿈은 인터넷, 우주 공간(outer space), 재생 에너지다. 집투와 페이팔로 인터넷, 스페이스 엑스로 우주 공간에 관한 꿈을 이뤘다. 전기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 모터스와 태양광 발전 회사 솔라시티(Solar City)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그의 도전이다.”

http://www.bloter.net/archives/212431

“아직 연료 충전이 필요 없는 태양열 자동차를 개발하지는 못했다. 화성 정복을 위한 우주왕복선도 발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에게 ‘너 미쳤니?’라고 따져묻는 이들은 이제 거의 없다. 오히려 그의 꿈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테슬라로 지구를 구원하고 스페이스X로 화성 탐사를 실험하려는 그의 구상이 언제쯤 실현될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시장은 그에게 ‘꿈을 멈추고 돈을 벌라’고 닥달하지만 머스크의 ‘꼬마적 감수성’은 여전히 완고하게 꿈을 좇고 있다.

그는 주중 3일은 스페이스X로, 이틀은 테슬라로 출근한다. 주말은 오로지 다섯 아이들, 재혼한 아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08년의 쓰라린 아픔 끝에 찾아온 지금의 윤택함, 그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꿈이 아직 그의 심장 속에서 춤을 추고 있기를 기대한다.”

비즈니스위크가 내용을 발췌해 지난주 커버스토리로 실었다. 아직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기사만 훑어 보면 이번 전기는 스페이스X에 촛점을 맞춘 내용으로 보인다.

http://www.bloomberg.com/graphics/2015-elon-musk-spacex/

주간지 표지 사진은 머스크 유년 시절 모습을 실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하인라인, 아시모프, 더글라스 애덤스 등이 쓴 공상과학 소설에 심취하면서 우주여행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실리콘밸리에서 거둔 성공과 부는 이런 장대한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일 뿐이었다.

저자에 따르면 머스크는 청소년 시절 괴짜에 난독증, 비사교적인 성격 등으로 인해 주로 외톨이로 지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파티광’으로 유명하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전 직장 페이팔 동료들은 “한번은 라스베가스에서 회사 성공 자축연을 벌이는데 머스크 혼자 자리에 앉아 두꺼운 책을 읽고 있었다. 소련 시절 출간된 것으로 보이는 로켓 원리 교과서였다”고 전한다. 우주를 향한 꿈이 인생의 근본적인 화두였던 셈이다. 

머스크는 이후 <로켓 추진의 기본 요소> <우주역학 원리> <가스터빈과 로켓 추진의 공기 열역학> 등 관련 전문 서적을 닥치는대로 읽어 치운 다음, 2001년 30세 되던 해,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중고 대륙간 탄도 미사일(추진체)을 사러 러시아로 날아갔다. 절친인 레시가 동행했는데, 레시는 ‘이 자식이 드디어 미쳤구먼. 어떻게 포기시키지…’라는 심정으로 따라갔다고 한다. 

머스크는 “경제성 있는 우주여행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 2002년 스페이스X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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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선 다들 황당하다고 핀잔을 줬던 이 사업에 머스크는 몽상가적 야심을 갖고 뛰어들었다. 실패와 좌절이 우여곡절로 되풀이되다 근래에 발사 시험이 부분적으로 성공하고 구글과 피델리티가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정말 믿기 어렵게도 궤도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10년 넘게 안 망하고 있다는 것도 대단하다.

사실 머스크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 <아이언맨> 실제 모델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만화가 1963년작이니 만화는 아니고 영화만)그래서인지 독자들도 그닥 새롭게 느끼지 않는 분위기인 듯, 책 반응이 생각보다 뜨겁지 않다. 비즈니스위크야 자사 기자가 쓴 책이니 호들갑을 떨었던 것이고.

에 잠깐 깜짝출연한 머스크(맨 오른쪽)

<아이언맨2>에 잠깐 깜짝출연한 머스크(맨 오른쪽)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나 테슬라는 아직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빌 게이츠는 사람들 생활 양식을 바꿨지만 머스크는 세상을 바꿀 것>이란 기대.

우주 여행이나 전기차 모두 지금 기술 수준으로는 망상에 불과할 수 있다. 실제 오랫동안 자동차산업을 담당했던 동료 최원석 기자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이다. 지금 전기차 기술 수준으로(배터리나 충전소 등 문제) 대중화되려면 까마득하다는 지적이다.

고유가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한동안 호황을 누렸던 테슬라는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고전 중이다. 지난해말 기준 현금흐름(cash flow)이 마이너스 10억달러로 갈수록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 속도는 우리 상식을 뛰어넘기도 한다. 어느날  갑자기 경악할 만한 신기술이 등장해 세상을 뒤집어놓을 지 지금으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머스크에게 돈을 거는 이들-주식이건 투자건-은 그런 믿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저자인 반스는 그를 한마디로 ‘강렬하게 몰입(intense)하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좀 이르긴 하지만 ‘제2의(next) 스티브 잡스’로 꼽을 수 있다고도 점쳤다. 어찌보면 황송할 듯도 하지만 머스크는 아마 제2의 잡스같은 김빠지는 미사여구보다는 당당히 제1의 머스크로 불리길 원할 것이다. 그가 펼쳐놓은 거대한 꿈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오히려 잡스보다 더 위대한 인물로 역사에 발자국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TED 강연 내용 중

“페이팔, 솔라시티, 텔사, 스페이스X, 이런 것들은 모두 다 서로 완전히 다르고 규모도 엄청난데 한 사람이 이 모든 혁신을 이룰 수가 있죠. 당신에게 뭐가 있는 거죠?”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딱히 답변할 게 없긴 한데 그냥 많이 일합니다. 정말 많이.”

“당신은 디자인을 시스템적인 수준에서 생각하면서 디자인과 기술과 사업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극소수만이 이런 식으로 통합할 수 있고 매우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에 확신을 걸고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이 어려운 일을 여러 번 한 셈인데 누구도 그럴 수 없을 것 같네요. 비결을 알 수 있을까요?”

“고맙습니다. 음, 저는 생각에는 좋은 틀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바로 물리학이죠. 논리의 제1 원칙입니다. 물질의 근본까지 파고들고 거기서부터 생각하는 거죠. 유추와는 다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대부분 뭔가를 유추해가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 생각을 조금씩 변형해 나가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매일매일 살아가기 힘듭니다. 그러나 뭔가 새로운 걸 하려면 물리학적 접근을 해야 합니다. 물리학은 어떻게 새로운 걸 발견할지 탐구하는 학문으로 직관에 의존하지 않는 분야입니다. 양자역학처럼 말이죠. 정말 반직관적입니다. 저는 이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정적 평가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입니다. 특별히 친구들에게 받는데요. 간단한 것 같지만 다들 잘 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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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 최근 흥미롭게 읽었던 소식 2건

졸업식장에 매트리스 들고 등장한 여학생

성폭행한 남학생을 고발했는데 대학본부에서 징계하지 않은데 항의, 졸업식장에 매트리스를 들고 올라온 컬럼비아대 여학생(중국계 유태인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화제가 됐고(이 여학생은 이제껏 교내를 거닐 때 줄기차게 매트리스를 들고 다니면서 미온적인 대학측 조치를 비난했다고 한다) 예고된 시위인데 대학 당국이 이를 단호하게 막지 않았다는 게 더 흥미롭다. 이런 문제까지 자기 주장이 분명한 미국 학생들이 부럽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

무작정 FIFA에 전화 걸어 월드컵 휘장권 따낸 청년 창업자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 스쿨) 재학 중인 청년 창업자가 학위 과정을 마치는게 여러모로 나을 것 같아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는 뉴욕타임스 기사(실리콘밸리에서야 학위 없는게 근사하게 보일지 몰라도 그 외에는 학위를 눈여겨보는 영역이 즐비하다고).

사실 그보다는 이 청년이 자사 제품(12.99달러짜리 접는 선글라스)에 2014년 월드컵 로고를 쓸 수 있었던 과정을 풀어놓은 게 더 흥미롭다. 무작정 FIFA에 전화를 걸어 요청했더니 이미 접수가 다 끝났다면서 거절당하자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줄기차게 문의하니 직원이 상표권을 가진 아디다스 담당자를 연결해줬고 그 담당자는 알고보니 CEO. 여기서 놀랍게도 허락을 받아냈다고. 믿기 어려운 성공담이다.

http://www.nytimes.com/2014/12/11/business/smallbusiness/daniel-fine-of-glass-u-decides-that-the-degree-matters.html?_r=1

폴 엘뤼아르와 김현, U2를 좋아하고 저널리즘에 대해 성찰하는 자세를 유지하려 합니다. 사회학자가 되려다 어쩌다 기자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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